
올해 설 연휴, 차량 화재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3년간 차량 화재 사고는 1만 건을 훌쩍 넘으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지난해 화재 건수는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차량 화재만큼은 2.2% 증가하며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설 연휴에 귀성·귀경길을 떠나기 전, 차량용 소화기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5인승 이상 모든 차량에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됐다. 이전에는 7인승 이상의 차량만 해당됐으나, 법 개정을 통해 범위가 확대됐다. 그러나 법적 의무 여부를 떠나 차량용 소화기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초기 진화가 가능할 경우, 인명 피해는 물론 차량 전소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약 3484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85.7%가 승용차를 이용할 예정이다. 귀성길 절정을 이룰 설 당일에는 약 60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전국 도로 곳곳에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차량 정체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 위험과 화재 가능성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차량 화재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는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으로 차량 43대가 연쇄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화재나 추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은 다행이지만, 이 같은 사고에서는 초기 대응 능력이 생사를 가르기도 한다.
차량 화재를 예방하려면 출발 전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수다. 냉각수, 부동액, 배터리 상태, 타이어 공기압 등을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반드시 정비소를 방문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도로 위 블랙아이스에 대비해 출발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이동 시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을 지정해 교통사고와 화재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 발생 시 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소방헬기 가동률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 중이다.
소방청은 이번 설 연휴를 맞아 차량용 소화기 비치와 사용법 숙지를 거듭 당부했다. 차량 내 소화기 배치를 쉽게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사용법을 사전에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재빠르게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해야 한다.
안전한 귀성길을 위한 준비는 차량 정비와 화재 예방에서 시작된다. 이동 전 미리 점검하고 대비한다면, 가족들과 더 안전하고 행복한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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