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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우리 땅에 사는 생물 6만 종 돌파, 새로운 발견 계속된다!

by 이치저널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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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생물 주권을 강화하는 국가생물종목록이 전년 대비 1,220종 증가하며 총 6만 1,230종을 기록했다. 이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연구의 진전으로 인한 결과로, 새로운 생물 종의 발견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08년부터 진행해온 ‘국가생물자원 종합목록 구축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새롭게 등록된 1,220종의 생물 목록이 추가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생물종은 △식물 5,781종(신규 22종), △척추동물 2,152종(신규 62종), △무척추동물 3만 2,093종(신규 490종), △균류 6,402종(신규 111종), △조류(藻類) 6,703종(신규 50종), △원생동물 2,590종(신규 15종), △원핵생물 5,509종(신규 470종)으로 집계됐다.

 

메이오글로수스 제주엔시스(Meioglossus jejuensis Worsaae, 2024)

 

특히 제주도에서 발견된 신종 무척추동물 메이오글로수스 제주엔시스(Meioglossus jejuensis)는 반삭동물문(Phylum Hemichordata)에 속하는 종으로 확인되며 국내 무척추동물문의 수를 24개로 늘렸다. 전 세계적으로 무척추동물문은 34개가 확인되었으며, 이번 추가로 인해 국내 무척추동물의 분류가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되었다.

 

흰참꽃나무(Rhododendron sohayakiense var. koreanum Y.Watan. & T.Yukawa) (Yoichi et al 2019, 발췌)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열대성 생물의 북상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원산의 노랑점나비고기(Chaetodon selene)가 통영과 제주도 연안에서 발견되었으며, 스리랑카 원산의 뭉툭혹줄모래풍뎅이(Rhyssemus inscitus)가 태안과 제주도에서 확인되었다. 이처럼 5종의 열대성 어류와 10종의 열대성 곤충이 국가생물종목록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균류에도 국명을 부여하며, 연구 및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나비흰목이속(Papiliotrema)과 금빛구멍버섯속(Fulvoderma) 등 305개의 균류가 새롭게 국명을 얻었으며, 수자원 관리에서 중요한 깔따구과 곤충 44종에도 국명이 부여되었다. 또한, 2019년 등록된 고유종 로도덴드론 소하야키엔스(Rhododendron sohayakiense var. koreanum)에는 ‘흰참꽃나무’라는 국명이 새롭게 부여되었다. 지난해만 총 857종의 생물이 국명을 얻으며 국가 차원의 생물 관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한편,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 목록에 등재된 삼지구엽초 등 54종의 국명을 ‘국가생물종목록’ 기준에 맞춰 개정하며 국가적 관리 기준을 통일하는 작업도 이루어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속적인 생물종 조사와 연구를 통해 국가 생물 주권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생물 소재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이며, 이는 생물 특성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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