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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와 터널, 역사체험공간으로! ‘예담고’ 프로젝트 가속화

by 이치저널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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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수도권과 강원권에서도 발굴유물의 체계적 보관과 전시, 교육이 가능한 역사문화공간 ‘예담고(庫)’를 조성한다. 시흥시와 영월군의 유휴시설을 활용해 유물을 수장하고,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3월 7일 오전 10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시흥시, 영월군과 함께 수도·강원권역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예담고(庫)’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예담고(庫)는 ‘옛것에 현재를 담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두 지역의 유휴시설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2021년부터 폐터널, 폐교, 폐기숙사 등 활용도가 낮아진 유휴시설을 발굴유물 보관 및 활용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대전의 사진포터널(충청권, 2023년 3월 개관), 전주의 신리터널(호남권, 2023년 10월 개관), 목포의 청해사(해양권, 2024년 12월 개관 예정)가 예담고로 운영되거나 조성 중이다.

 

영월군의 ‘구 문곡초등학교’

 

새롭게 조성될 예담고는 수도권과 강원권 발굴유물의 보관 및 활용을 목적으로 한다. 2023년 12월 대상지 선정 용역을 거쳐 시흥시의 ‘맑은물상상누리’와 영월군의 ‘구 문곡초등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 공간은 각각 수도권과 강원권에서 발굴된 유물을 수장하고, 지역민과 관광객이 유물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올해 중으로 지반조사, 기본구상,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7~28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흥시의 ‘맑은물상상누리’

 

 

이 사업의 핵심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활용 가치가 낮아진 폐교 등 지역 유휴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해 발굴유물 수장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 둘째, 발굴유물을 적극적으로 전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의 역사문화 콘텐츠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민들에게 역사적 가치를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권역 예담고 전경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도·강원권에서도 예담고(庫)를 조성함으로써 발굴유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담고가 단순한 보관시설을 넘어 국민이 유물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향후에도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예담고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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