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숲이 미세먼지를 줄이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정부가 도시숲 확대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림청은 2027년까지 1인당 도시숲 면적을 15㎡로 늘리는 목표를 세우고, 전국 곳곳에 기후대응 도시숲과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에 조성된 미세먼지 차단숲 ‘곰솔누리숲’에서 17년간(2006~2023)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85.2㎍/㎥에서 43.0㎍/㎥로 4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당 지역의 호흡기 질환 관련 진료 건수도 36,709명에서 20,776명으로 43.4% 줄었다. 이 연구는 도시숲이 증가할수록 미세먼지가 줄고, 호흡기 질환 환자도 감소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다.
비슷한 연구는 해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중국 북부 지난지역에서 진행된 연구(Atmosphere, 2024)에 따르면, 도시숲이 있는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일반 도심보다 6.3∼6.5㎍/㎥ 낮았으며, 오존 농도도 21∼23㎍/㎥ 낮았다. 뿐만 아니라 도시숲 지역의 기온은 4.1∼6.8°C 낮고, 상대 습도는 12.9∼13.4% 높아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2019년부터 기후대응 도시숲 588개소를 조성하고, 도시 외곽의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키는 도시바람길숲을 17개 도시에 구축했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위해 자녀안심그린숲 279개소를 만들었으며, 2024년에도 기후대응 도시숲 107개소, 도시바람길숲 20개소, 자녀안심그린숲 60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숲 조성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산림청은 2023년 5월 국무조정실과 함께 전국 도시숲 조성사업 실태를 점검했으며, 대상지 선정의 적정성을 높이기 위해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자체평가 및 검증 절차를 도입했다. 또한, 산림청의 검토 및 승인을 거쳐 보다 체계적인 도시숲 조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2024년 6월에는 ‘기후대응도시숲 등 조성·관리 현장 실무가이드’를 개정·배포해, 실무자들이 도시숲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김기철 과장은 “모든 국민이 가까운 곳에서 숲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숲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육성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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