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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5천억 성과 낸 물산업 허브, 실증부터 수출까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2기 시동

by 이치저널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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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의 심장이 다시 뛴다. 전 세계 물기술 시장을 향한 대한민국의 본격적인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이 제2기 운영을 공식화하며, 국내 물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단순한 시설 운영을 넘어, 혁신기술 실증, 창업‧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전 주기 맞춤형 지원으로 명실상부한 ‘국가 물산업 진흥 허브’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클러스터는 환경부와 대구시가 물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계한 국가 산업 거점이다. 65만㎡ 규모의 산업단지 내에 조성된 이 클러스터는 국비 2,409억 원을 투입해 마련된 물산업 전문 연구단지로, 2019년 개소 이래 한국환경공단이 위탁 운영을 맡아왔다. 단순한 테스트베드가 아니라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모든 단계를 한 공간에서 지원하는 통합형 플랫폼이다.

 

 

1기 운영(2019~2023년)은 ‘적합’ 판정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 결과, 현재 113개의 물기업이 입주한 이곳은 누적 매출 6조5천억 원, 수출 4,000억 원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KOLAS 공인 시험인증기관 운영, 24시간 실증플랜트 가동, 수출상담회 및 해외진출 컨설팅 제공 등으로 기업들이 기술을 빠르게 검증하고,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제2기 클러스터 운영은 보다 공격적으로 전개된다. 핵심은 기술혁신 실증, 창업 및 사업화, 진흥 지원체계 강화를 축으로 한 3대 전략. 특히 미래 유망 핵심 물기술과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속에서 국내 기술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R&D 과제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스마트 실증화 시설이 대폭 고도화된다.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춘 스마트 워터 솔루션의 도입도 본격화된다. 아울러 국내외 인증 확보, 시험인증 체계 지원 등 기업의 기술 상용화와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실질적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창업 및 사업화 지원은 한층 정교해졌다. 기존에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기업지원사업을 통합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글로벌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연계 전략도 가동된다. 특히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의 초기 실증, 테스트베드 제공, 바이어 연결 등 성장 전 단계에 걸쳐 밀착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더불어 클러스터는 이제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전담조직’으로서 기능을 강화한다. 물산업 관련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컨트롤타워로서의 정책 제언과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국내 물산업 생태계를 조율하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다. 여기에 전문인력 양성과 글로벌 협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사업단 이제원 단장은 “기술이 뛰어나도 시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제2기 클러스터는 단순한 기술개발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기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물산업 진흥 허브로 완전히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기술의 한계를 넘고, 시장의 문을 여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2막. 한국 물산업이 다시 한번 세계 무대를 두드릴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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