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제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나 체험이 아니라, 지친 삶에 숨을 불어넣는 회복의 장이 되고 있다. 2025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수웰니스관광지 88선’은 이 같은 흐름의 정점에 선다. 특히 올해는 11개소가 신규 진입하면서 총 88개소라는 숫자에 ‘팔팔하게 다시 걷는 일상’이라는 상징을 덧입혔다.
이번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서울의 하이디하우스, 경기도의 트리비움, 인천의 약석원과 차덕분, 부산의 에스엠비 웰니스센터, 제주도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와 교래자연휴양림, 전북의 고창웰파크시티, 전남의 마음건강치유센터와 대흥사, 경남 하동군의 차 문화시설 등 11곳이다. 이로써 웰니스관광지 88곳은 자연/숲치유 26개소, 뷰티/스파 21개소, 힐링/명상 20개소, 한방 9개소, 스테이 8개소, 푸드 4개소 등 총 6개 분야로 구성됐다.

단순한 분류만 있는 게 아니다. 각 관광지에는 웰니스관광 전문가의 현장 컨설팅이 투입되고, 브랜드 고도화와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함께 이뤄진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들 명소의 고유 자원을 기반으로 체험형 상품을 개발하고, 국제 박람회와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하며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점도 크다.
법 통과는 시작일 뿐이다. 후속 시행령 마련, 전문인력 양성, 정책자금 지원,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마케팅 강화까지 복합적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이는 치유와 관광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복합산업으로서의 ‘웰니스관광’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를 반영한다.
특히 글로벌웰니스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웰니스관광 시장 규모는 약 8,302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10.2%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K-콘텐츠에 이어 K-관광도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무기로 세계 무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셈이다.
◆ 2025년 우수웰니스관광지 88선 목록


한국은 지금, 걷고 쉬고 숨 쉬는 여행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연, 철학이 어우러진 88개의 웰니스 명소가 있다. 이들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회복의 공간이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힘을 얻는 충전소다. “지친 일상에 쉼표 하나”가 필요한 이들에게 한국의 웰니스관광지는 더없이 완벽한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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