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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효과에 원기회복까지, ‘면역력’ 키워드로 뜨는 산마늘

by 이치저널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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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깊은 곳, 겨울의 흔적이 채 가시기도 전 초록의 기운을 품고 피어나는 식물이 있다. 알싸한 향기와 강한 생명력으로 봄철 입맛은 물론 건강까지 책임지는 ‘산마늘’. 산림청은 이달의 임산물로 산마늘을 선정하며, 그 우수한 기능성과 식재료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

산마늘은 흔히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특유의 향긋하면서 톡 쏘는 마늘향이 식욕을 자극하고, 다양한 요리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단순히 맛 좋은 나물로만 보기엔 그 기능이 너무 탁월하다. 산마늘이 ‘봄철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산마늘에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알리신은 마늘 특유의 냄새를 만드는 물질로, 항균작용과 더불어 강력한 항암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체내에서 면역 세포의 활성을 돕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기에 비타민 A, C를 포함한 다양한 비타민과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도 풍부해 피로회복, 원기회복,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다.

 

 

산마늘은 단순한 나물이 아니다. 그 자생 조건이 까다롭고, 생육 속도도 느려 귀한 임산물로 꼽힌다. 한 포기에서 얻을 수 있는 잎은 고작 2-3장, 그중 1장은 반드시 광합성을 위해 남겨두어야 하므로 실제 수확 가능한 잎은 1-2장에 불과하다. 게다가 씨앗으로부터 성체가 되기까지 최소 20년이 걸린다. 이런 특성 때문에 대량재배가 어렵고, 산에서 자란 것을 채취하는 것도 까다롭다. 그만큼 산마늘은 ‘임산물계의 프리미엄’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장아찌 외에도 무침, 쌈채소, 페스토,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응용되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저염식, 항산화 식단, 채식 기반 식생활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산마늘은 필수 식재료로 주목받는다. 그만큼 자연이 주는 건강한 맛과 기능성을 모두 잡은 ‘슈퍼푸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산림청 박은식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마늘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우리 숲이 주는 건강한 자산”이라며 “그 항산화 성분과 면역력 강화 효과는 현대인의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앞으로도 우리 임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귀한 나물’에서 ‘건강을 지키는 약초’로, 산마늘은 지금 이 봄, 다시 한 번 조명을 받고 있다. 산이 품은 향기, 그리고 시간이 빚은 건강함. 그것이 바로 산마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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