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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폭염이라 밖에 나가지 마세요”, 부모님 지키는 ‘카톡 알림’ 서비스 신청, 최대 2곳까지 지정 가능

by 이치저널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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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돌던 여름, 홀로 사는 노모는 평소처럼 외출했다가 탈진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날 아들은 폭염 특보가 있었단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만약 그때, 한 통의 카카오톡 메시지만 있었더라면.

기상청이 올 여름부터 ‘폭염 영향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6월부터 9월까지, 미리 지정한 지역의 폭염 정보를 카카오톡 앱 메시지로 직접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부모님의 거주지나 자녀의 생활지 등을 관심지역으로 설정하면 된다. 최대 두 곳까지 지정 가능하며, 5월 2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타지역 가족의 건강을 미리 챙길 수 있는 연결고리’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 있는 농촌·지방 가정에서 더욱 실효성이 크다. 외출 전에 미리 위험 수준을 확인해 일정 조정, 동행 등의 조치를 유도하고, 무엇보다 ‘폭염이라는 재난’을 매개로 가족 간 소통을 활성화시키는 데 방점이 있다.

기상청은 폭염의 위험을 4단계로 구분해 예보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행동 요령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외출 자제, 수분 섭취, 냉방시설 이용 등 기본 수칙부터 농업·건설현장 등 분야별 대응 지침까지 포함된다. 이처럼 정보의 구체성과 실용성 측면에서 기존 기상 특보와는 차별화된다.

 

폭염 피해는 숫자로도 명확히 나타난다. 최근 10년 중 가장 더웠던 해로 꼽히는 2018년엔 온열질환자 4천 명 이상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전국 평균 폭염일수도 30.1일에 달했다. 2024년 역시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한 ‘역대급 더위’로 기록되며, 올여름 기온도 평년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기상청은 2022년부터 경남·전남의 일부 농촌 지역에서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서비스 수신 대상자 중 온열질환자는 ‘0명’이었고, 만족도 조사에서도 95% 이상의 긍정 응답을 얻으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 실시간 전달되는 예보는 단순한 정보가 아닌 생명과 직결된 ‘경고 시스템’ 역할을 한 것이다.

 

서비스 신청은 기상청 기상행정 누리집(www.kma.go.kr)과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5월 말 대상자를 확정해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고령층 자녀들이 부모님 지역을 등록해두고 ‘카톡 알림’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간편성과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실시간 폭염 예보 전달을 통해 지인·가족 간 안부전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그로 인해 피해를 사전에 막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여름, 가장 뜨거운 하루는 생각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가족의 안전은 그 하루를 미리 준비하는 작은 메시지 한 통에서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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