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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멈춘 원전…해체만 12년, 방사성 폐기물 17만 톤 처리 어떻게?

by 이치저널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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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첫 가동을 시작한 국내 원자력의 상징, 고리 1호기가 마침내 해체 수순에 들어간다. 47년간의 역사를 뒤로한 채, 이제는 방사성 폐기물과 안전성 논란을 넘어 새로운 에너지 전환의 이정표를 쓰게 될 것이다.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투명성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이 대형 프로젝트를 앞으로 12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1호기는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다. 2017년 영구정지된 이후 2021년 5월 해체 승인 신청이 이루어졌고, 드디어 2025년 6월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정식 해체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해체 절차가 시작된다.

 

 

총 해체 비용은 약 1조 713억 원으로 추산되며, 향후 예산 초과 시에는 회사채 발행이나 현금 적립 등 보완 대책도 마련되어 있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기술 검토를 통해 고리 1호기 해체가 원자력안전법상의 기술 기준을 모두 만족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해체는 방사능 준위가 낮은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작업자의 피폭을 최소화하고 방사성물질의 확산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계획되어 있다. 특히 오염 수준이나 구조적 특성에 따라 맞춤형 해체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방사성폐기물은 총 17만 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방사능 농도가 극히 낮은 약 16만 톤은 자체처분 대상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중저준위 폐기물은 정화와 오염 제거를 통해 처분 기준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또한 고리 1호기 내 습식 저장 중인 사용후핵연료는 향후 건식 저장시설이 마련되면 해당 부지로 이동해 관리될 예정이다. 비정상 사고에 대비한 방사선방호계획과 주민 보호용 환경감시계획도 수립되어 있다.

 

해체 완료 시에는 부지의 방사선 준위가 연간 피폭선량 0.1mSv 이하일 경우, 규제에서 완전히 해제돼 재이용이 가능해진다. 원안위는 이 기준의 충족 여부를 최종 점검 후 발표할 예정이다.

 

해체 과정은 매일 현장 점검과 반기별 보고 체계를 통해 철저히 모니터링되며, 관련 모든 정보는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이는 원자력 시설의 신뢰 회복은 물론, 향후 후속 해체 사업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장은 “고리 1호기는 국내 원전 해체의 첫 사례로서, 모든 심사 항목에 대해 정밀하게 검토했고, 해체 전 과정에서 국민의 안전과 신뢰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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