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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 기자 twindaol2@hanmail.net
글 : 박부경
사진 : 박미애
하늘은 금을 긋지 않습니다
금을 그으면
새들이 발에 걸려 넘어질 테니까요
유월의 바다는
금을 긋지 않습니다
금을 그으면
섬은 반쪽이 되고
등대도 절반의 불빛밖에 전하지 못할 테니까요
오늘도 마음에 금 하나 그었습니다
금을 그으면
날개도 하나
눈도 하나뿐인 비익조처럼
슬픈 사랑을 하게 될 줄 알면서도
우리는 사소한 오해에도
마음에 선을 그으며
지우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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