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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민족의 영산인 너는
태고의 신비가 펼쳐낸 한반도의 파수병
반만년 홍익이념을 간직한 채
온 세상을 뒤집는 광풍노도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늘도 그 자리에 의연히 서 있는
역사의 증인
듣기만 해도 가슴 벅차고 설레이는 이름인 너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터전
산맥과 바다가 붙고 엉키는 조국의 산하에서
역동적인 용트림이 살아 숨 쉬도록 총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현장 감독
민족정기를 뿜어내는 새벽이 열리면
말발굽 소리 요란히 천하를 호령하던 선조들의
기개를 오늘에 되살리면서
두만강, 압록강, 송화강으로 겨레의 숨결과 맥박을
면면히 이어주는 너는
통일한국의 젖줄
우리 모두 한민족, 한 언어, 한 얼굴인데
어이타 둘로 갈라져서
통한의 슬픔과 고통을 곱씹은 지도 어언 70년
산천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그대로인데
아직도 우리는 왜
분단의 아픔을 토해내야만 하는가?
천사백사십이계단을 통해
서파로 오른 백두산 천지 앞에서
아직은 맘대로 갈 수 없는 장군봉을 바라보면서
우리 이산 동포들의 애환을 더듬어 보고 있다.
천태만상의 조화를 부리고 있는
신령한 기운의 하늘못(天池)을 내려다보면서
통일 대박이 어서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박한 나의 꿈을 띄워본다.
이제는 합쳐야 산다
더 이상 갈라져 있어서는 안 된다.
분열이 아닌 협력으로
대결이 아닌 통합으로
평화통일의 기운이 삼천리금수강산에
가득 차는 날
백두산, 장엄함의 화신인 너는
찬연한 우리 역사를 만세에 아로새기는
민족사의 충직한 증인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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