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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이도연의 시선 따라 떠나는 사계

여행자의 길

by 이치저널 2023. 3. 31.

이도연 

 

 

 

 

ⓒ박미애

 

시간 속에 길이 존재하고

길속에 시간이 존재한다

여행자 앞에 펼쳐진

무한의 길들이

갈래갈래 이어지고 펼쳐진다

 

길 위에 시간이 흐르고

길은 시간 속으로 걸어가며

시공의 순간들이

무한의 길로 안내하면

새로운 길들은

또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두드린다

 

숲의 길에서 꽃을 만나고

시내가 흐르는 물길 위에서

강을 만나기도 하고

 

발끝에서

굴뚝에 피어나는

꽃구름 흐르는

작은 촌락의 향기를 만나기도 한다

걸어야 할 길 위에 길이 펼쳐지면

여행자의 발길은

시간 속에서 행복하고

길 위에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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