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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자기는 부하를 버려도 부하가 자기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독선
리더는 모름지기 솔선수범이 가장 큰 덕목
서양 속담에 '가신(家臣)으로부터 존경받는 영웅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영웅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는데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신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한다’는 모순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영웅이나 가신이라는 용어보다는 리더나 지도자 그리고 보좌진이나 조직구성원이 맞겠지요.
조직의 구성원들은 리더의 위선적이고 군자연한 겉모습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보기에 궂은 일 마다 않고 보좌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대목입니다.
TV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높은 분'들의 비극적 종말도 여기에서 연유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른바 '영웅' 또는 리더로 인정받는 사람의 심리에는 자기는 부하를 버려도 부하가 자기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독선이 도사리고 있는 점도 아래 사람들부터 존경받을 수 없는 일그러진 '영웅'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리더는 모름지기 솔선수범이 가장 큰 덕목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동료나 조직의 이익을 먼저 챙겨야 합니다. 그리고 조직의 목표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리더와 구성원 간에 신뢰가 형성될 때 구성원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희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보좌진이나 구성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리더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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