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기자
존감을 지키는 최고의 단계는 '신독(愼獨)'
언젠가 갈등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익(자리)을 선택하면서 '불편'을 감수하느냐 아니면 포기하면서 자존감을 지켜야 하느냐의 갈림길이었습니다. 길게 생각하지 않고 후자를 택했습니다.
그때부터 자존감을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자존감, 사전적 의미로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 하는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고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라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추상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존감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만들지 않는 것이 자존감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오히려 '바보'처럼 보일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자존감을 지킬 때 행복해지고 자기만족이 커지지요.
자존감은 자존심과는 다르지요. 자존심은 자기 평가가 긍정적이고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관적이지요. 그런 점에서 둘은 다릅니다.
자존감을 지키는 최고의 단계는 아마도 중국 고전, <대학>이나 <중용>에 나오고, 백범이나 다산이 강조했던 '신독(愼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독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가하고 경계한다는 것입니다. 즉 혼자 있을 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보이기 위한 '바름'이 아니라 바름과 그 기준이 내면되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자신만의 만족에 그치지 않고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언젠가는 결국 드러난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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