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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밀령 깊은 산속, 멸종위기 복주머니난의 기록 숲은 말이 없다. 그러나 그 고요한 숲속, 두밀령 깊은 산중에서 한 송이 난초를 마주하는 순간, 나는 말을 잃었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가장 고귀한 생명 앞에서 느끼는 부끄러움이었다. 사람들은 ‘개불알꽃’이라는 이름에 웃음을 터뜨리지만, 정작 그 꽃이 살아남기 위해 거쳐야 했던 시간과 환경, 그리고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를 아는 이는 드물다. 공식명칭은 ‘복주머니난’. 난초과 복주머니난속에 속하는 이 꽃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원당리, 두밀령 자락. 해발 고지의 숲은 쉽게 사람을 허락하지 않는다. 촬영 장비를 둘러멘 채 몇 시간을 걸어야 만날 수 있는 그곳. 그것은 마치 사라진 고서를 들춰보다 우연히 발견한 진귀한 문장의 조.. 2025. 6. 2.
물산업 중심지에 아이 웃음소리 울린다…국가물산업클러스터 ‘공동직장어린이집’ 2027년 개원 대한민국 물산업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기업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하는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오는 2027년 3월, 클러스터 내에 공동직장어린이집이 문을 열 예정이다. 산업과 육아의 공존이라는 다소 낯선 조합이 현실로 다가오는 셈이다.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은 근로복지공단이 주관한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비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 22억 9천만 원 중 20억 7천만 원은 근로복지공단이, 2억 2천만 원은 대구시가 각각 부담한다. 어린이집은 클러스터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총면적 660㎡ 규모로 건립되며, 최대 49명의 어린이를 보육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번 시설은 단순한 보육 공간을 넘어, 클러스터 입주기업 종사자와 .. 2025. 5. 30.
꽃양귀비가 약이 된다고?"…항염·항암 물질로 주목 경남 하동 꽃양귀비 재배단지에서 ‘꽃양귀비 기술이전 산업체 현장 협의회’가 열렸다. 이번 협의회는 단순한 연구성과 발표 자리가 아니라, 기술이전 이후 산업 현장에서의 진척 상황과 애로사항을 직접 점검하는 자리였다.농촌진흥청 김남정 농업생명자원부장은 5월 27일 하동을 방문해 기술이전 기업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꽃양귀비 추출물의 제품화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산업계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꽃양귀비는 화려한 자태로 주로 축제나 조경용으로 소비되던 식물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항염, 항암 성분이 확인되며 식의약 산업소재로의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22년 ‘흰꽃 개양귀비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염증 완화용 조성물’, 2023년에는 ‘베르베린 및 스틸로핀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암 예방.. 2025. 5. 28.
연금 받는 마을의 시작, 국내 최초·최대 '영농형 태양광단지' 전남 영광서 준공 전라남도 영광군 염산면 월평마을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섰다. 총 3MW급 중 1MW급 1단계가 준공되며, 마을 주민들이 직접 수익을 배분받는 ‘햇빛연금’ 모델이 현실화됐다.전라남도와 영광군은 5월 8일, 월평마을 간척지 5만㎡ 부지에 조성된 ‘1단계 1MW급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의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 54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전라남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주)승화기술이 지역 마을과 3년여 협력을 거쳐 성사시킨 첫 성과물이다.이날 준공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주)승화기술 최충기 대표가 직접 경과보고와 현장설명을 맡아 사업의 취지와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 2025. 5. 13.
병원 대신 숲으로! 도시숲이 호흡기 질환 줄였다, 무려 43.4% 콘크리트 숲이 아닌 진짜 숲이 도심 속 건강을 지켜낸다. 도심 속 초록의 공간인 도시숲이 미세먼지를 줄이고 폭염을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로 시민들의 호흡기 질환까지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5월, 도시숲의 건강 증진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이 조성된 인근 지역에서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43.4%나 줄어드는 등 뚜렷한 공중보건 효과가 확인됐다. 도시숲을 즐기는 시민들 - 청와대 잔디마당 / 산림청 제공 경기도 시흥시의 ‘곰솔누리숲’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2006년부터 조성된 미세먼지 차단숲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2023년까지 17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숲 조성 전 평균 85.2㎍/.. 2025. 5. 8.
발명 60년, 특허 300만 시대, 우리나라 최다 특허권자, 상표권자는 누굴까? 대한민국이 ‘지식재산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발명의 날 60주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허청이 발표한 ‘최다 특허 및 상표 등록 권리자’ 명단은 단순한 통계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과 기술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허 1위는 삼성전자, 상표 1위는 아모레퍼시픽. 기술과 브랜드의 양대 축을 대표하는 이 기업들이 어떤 기록을 세웠고, 이것이 한국 산업 지형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명한다.지식재산권 등록 1위 자리를 꿰찬 삼성전자는 총 134,80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전체 등록 특허의 5%를 차지하는 규모다. 반도체, 이동통신기기, 스마트가전 등 첨단기술 전 분야에 걸친 누적된 기술력이 만들어낸 수치다. 반면, 상표 등록 최다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무려 16,514건의 상표를 등록.. 2025. 5. 8.
등산로만 있었던 백두대간, 별무리마을 숲길 개통, 치유·체험·관광이 하나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걷다 만나는 산촌마을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새로운 산림관광의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문경 농암면 궁기리 별무리마을과 백두대간을 잇는 신규 숲길이 조성되며, 장시간 백두대간 종주객들에게 휴식과 체험, 그리고 안전까지 제공할 수 있는 산촌 거점 연결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는 백두대간 마루금과 인근 산촌마을을 잇는 신규 숲길 조성을 통해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국민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실질적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숲길은 총 연장 3.04km 구간으로, 백두대간의 '늘재–청화산–조항산–밀재–용추계곡주차장'을 따라 이어지는 종주 22구간 중 하나다. 국비 96백만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길이 아닌, 산촌과 등산객의 연결을.. 2025. 5. 8.
“꽃보다 사진”, 중랑서울장미축제에서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중랑지부 ‘무료인화서비스’ 진행 서울 중랑구가 해마다 5월이면 장미로 물든다. 제17회를 맞은 중랑서울장미축제가 올해도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장미꽃길을 따라 걷고, 공연을 즐기며, 각종 체험 부스를 돌아보는 그 순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 이들이 있다. 바로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중랑지부(황봉연 지부장)다.중랑지부는 올해 축제에서도 ‘핸드폰 사진 무료 인화 서비스’를 진행하며 주민과 방문객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한다. 이미 2년간 지속되어온 이 서비스는 사진 한 장이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축제의 감동을 담은 기념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3대 황봉연 신임 지부장은 “2025년에도 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중화체육공원, 묵동천 장.. 2025. 5. 7.
“타자마자 안전도 챙겨라” 경찰, 안전띠 불감증에 칼 빼들다 자동차에 탑승한 순간부터 시작돼야 할 기본 중의 기본, 안전띠 착용. 하지만 많은 이들이 여전히 이를 소홀히 여기며 심각한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경찰청이 다시 한번 ‘안전띠 착용’에 고삐를 죄는 이유다.경찰청은 2025년 한 해 동안 ‘타면 착, 안전도 착’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방위 캠페인을 전개한다. 고속도로에서만 안전띠가 필요한 게 아니라는 점, 저속주행 중에도 착용의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사회 전반에 다시 각인시키겠다는 취지다. 실제 시속 48km에서 정면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안전띠 미착용 시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은 착용 시보다 약 2.7배에 달하며, 뒷좌석 승객의 중상 가능성은 16배, 사망률은 최대 9배까지 높아진다는 실험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단순한 접촉사고에도 자세.. 2025. 5. 7.
‘보험금 잔치’ 끝났다…경찰·금감원 합동 전쟁 시작 보험을 둘러싼 사기가 더 이상 눈 감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보험사기는 날로 조직화, 지능화되며 선량한 가입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에 경찰청이 칼을 빼 들었다. ‘2025년 보험사기 특별단속’이라는 이름 아래, 앞으로 6개월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보험사기 단속이 시작된다.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브로커와 병원, 사무장 병원까지 얽힌 거대한 조직형 범죄를 겨냥한 초강수다.이번 특별단속은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행되며, 18개 시도경찰청에 ‘보험사기 전담수사팀’을 설치해 전국 단위로 수사력을 집중한다. 그 대상은 공영보험과 민영보험 모두를 포함한다. 중개인과 병원이 결탁한 허위진단, 장기요양보험을 악용한 부당 청구, 사무장병원의 요양급여 편취 등 다수의 악질적 수법들..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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