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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림6

흐르는 것들에 대하여 정경혜 jkh4195@hanmail.net 무제 흐르는 것들에 대하여 흐르는 것들에 대하여 금빈 정경혜 계절은 강물처럼 흐르는 꿈결 봄으로 만나 여름으로 길들여지고 가을이 사색하며 겨울이 회상한다 꽃이 핀 줄도 몰랐는데 벌써 꽃이 지는 저만치 이별 흐르고 흘렀구나 그래, 또 흘러가겠지 지나온 삶의 그림자는 호젓한 길 위로 걷는 계절의 풍경 세월은 침묵하는 달빛의 미소 여명으로 꿈꾸고 태양으로 용기되어 노을이 열정하며 밤이 익어간다 삶의 등대는 별되어 잔잔한 온기로 여무는 생의 모닥불 흐르고 흐르겠지 그래, 흘러가는구나 ! 2022. 10. 3.
모닝글로리 정경혜 jkh4195@hanmail.net 지구별 사랑꽃으로 모닝 글로리 모닝 글로리 나팔꽃 금빈 정경혜 밤이와도 아침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바람이 불어도 태양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외롭지 않아요 추워도 참을 수 있지요 순결이 향기로 맺히고 손길이 꽃잎이 되는 당신의 품속은 그 어느날 엄마의 자궁 안, 포근한 우주 천둥 번개가 쳐도 폭풍우가 휘몰아와도 두렵지 않아요 힘들어도 꿈을 꾸지요 진심이 꽃술로 열리고 추억이 뿌리 되는 당신의 햇살 품으며 지구별 사랑꽃, 아침이 피어납니다 2022. 9. 2.
장미 정경혜 jkh4195@hanmail.net 그대의 아픔까지 사랑하리오 그대의 아픔까지 사랑하리오 타오르는 차가운 유혹 그대 이름은 무엇인가요 겹겹이 포개어진 치맛자락같은 꽃잎 바람의 입술이 닿으면 열정으로 춤추는 계절의 여왕이여 오월의 신록으로 빛나는 사랑의 향기 찬란한 몸짓에 숨겨진 빛의 그림자, 가시여 ! 그대의 아픔까지 사랑하리오 - '장미' 작가노트 중 : 정 경혜 - 2022. 5. 25.
봄날 정경혜 jkh4195@hanmail.net 꽃길만 걸어요 봄 날 봄눈 금빈 정경혜 말없이 소리내는 시간 안에 다양한 삶의 모습이 내립니다 하얗게 떨어져 그 어디로 스며드는 바램들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하늘에 닿아 눈꽃으로 피어납니다 봄 속에 움트는 소망의 속삭임들이 향기로운 꿈입니다. 봄바람이 한아름 안고 오는 길은 속삭이는 향기로 불어오는 설레임입니다 봄빛으로 살포시 내미는 뽀얀 속살은 삼월에 만나는 나의 첫사랑입니다 소망의 기지개가 팝콘처럼 피어나는 날, 우리 꽃길만 걸어요 (봄날의 작가노트 중에서) 2022. 4. 4.
그리움은 꽃이 되어 정경혜 jkh4195@hanmail.net 민들레 봄으로 그리움은 꽃이 되어 외로움의 기도 금빈 정경혜 외로움이 그대를 힘들게 하여도 거짓된 마음으로 진실을 무겁지 않게 해 주소서 슬픔이 그대를 아프게 하여도 미련을 가슴에 담아 사랑이라 여기지 않게 해 주소서 외롭다는 건 괜시리 말이 많은 것 슬프다는 건 괜시리 눈물 나는 것 아프다는 건 괜시리 아닌척 하는 것 두려움의 소용돌이 벗이 되어 고독을 삼키며 노오란 민들레 봄으로 태어나게 하소서 외롭다는 건 왠지 따뜻한 것 슬프다는 건 왠지 인간적인 것 아프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 마른 풀숲아래 흙속에서 움트는 생명의 기운이 봄으로 깨운다. 추위를 품고 깨어나는 신비로운 고립, 연초록 가냘픈 입김이 생명이다 ... 우리는 길을 떠나고 만나고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2022. 3. 8.
비처럼 음악처럼 정경혜 jkh4195@hanmail.net 세월 "비"처럼 "음악"처럼 세월 금빈 정경혜 눈을 감아도 잠 못 드는 밤 밤새 내리는 빗소리 세어보는 독백 창문 틈새 비집고 들어오는 그리움 시나브로 가슴으로 내린다 사라져 버린 시간안에 살고 있는 청춘이여 묻어두었던 추억안에 숨쉬는 사랑이여 주름진 눈가로 빗물처럼 젖어드는 계절의 그림자 메마른 이불 뒤척이는 맥박의 온기를 품으며 세월의 흔적을 토닥인다 세월 ㅡ정경혜의 작가노트 일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벗어난 혼자만의 공간에서 돌아보는 시간의 엔트로피는 성장과 추억,상실과 이별을 주는 흐르는 강물같다.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고 비가 되어 창문을 두드리면 저 내리는 빗줄기를 '세월'로 메타포하여 앨범을 펼쳐 보듯 그리움에 눈시울 적시기도 하지만 또 살아가는 온기..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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