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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염홍철의 아침단상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 사람은 악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by 이치저널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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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은 평생 아이의 삶을 지탱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가장 많이 배운다.’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런 점을 유의하여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부모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그중의 하나가 부모가 아이들의 미래를 부모가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의사가 돼라, 판사가 돼라.”라는 것은 아이들의 생각이 아니고 단지 어른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 박미애

 

오래전에 어느 인기 있는 강사가 방송에 나와 “80~100세를 사는 우리 세대와 의학의 발달로 120세까지를 살 수 있는 아이의 세대를 견준다면, 이제 겨우 10여 년 남짓 살아온 아이의 인생을 어른의 잣대로 규정하고 토끼 몰 듯이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크게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120년의 삶을 현재 우리 세대의 사고방식으로 예단하고 규정짓는다면 실패와 오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일생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꿈을 열성적으로 좇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와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까요? 그런데도 아이들에 상처를 주는 어른들, 또는 부모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어른들로부터 상처받은 아이의 어린 시절은 다른 무엇으로도 회복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사회,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미래를 어른들이 좌우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은 평생 아이의 삶을 지탱해줄 것입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되어야 합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지요.

좋은 추억, 특히 어린 시절 가족 간의 아름다운 추억만큼 귀하고 강력하며 아이의 앞날에 유익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아름답고 신성한 추억만 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 사람은 악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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