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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김월수의 갤러리 투어

심상(心象) - 내적 감정과 사유의 시선

by 이치저널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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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월수 

 

 

섬세한 인물(여성)의 내재한 성격이나 미묘한 색의 변화에서 오는 풍부한 감성의 느낌으로 표현

 

심상(순환) 91x45.5cm oil on canvas 2021

 

현대미술에서 작가는 새로운 시각과 방법 속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내면화시키고 승화시키며 발전된 작품을 보인다. 이신애 작가는 인간에 대한 성찰을 통해 깨달음의 경지(自他不二- 나와 남이 둘이 아니다.)를 구현하고 존재의 본질처럼 자아실현과 인간성의 회복(인간의 실존적 모습)이라는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한다.

 

심상(열정과 휴식) 45.5x45.5cm oil on canvas 2022

 

이신애 작가는 오랜 세월 자화상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인물화에서 인물의 자세(서 있거나 앉아 있는 모습), 몸짓(손의 움직임, 팔의 위치, 머리의 기울어짐), 표정(기쁨, 슬픔, 미소) 등을 연구하면서 자연과 사물에 내재한 빛과 색을 바라보거나 거울처럼 내면을 비추는 눈(교차점)을 통해 자신의 감정(독자성)과 타인의 모습(객관성)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 융합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영혼이 깃든 것처럼 선하고 아름다운 인생의 모습을 담아낸다. 철학자 칸트의 미학처럼 주관적인 아름다움의 가치와 보편타당한 기준의 객관적인 아름다움이 중첩되어 균형 있고 조화롭게 하여 예술적인 경지로 승화시킨다.

 

심상(내 안의 나) 45x45cmx2 oil on canvas 2020

 

작품의 소재와 기법으로 보면 여성 인물을 소재. 구도는 거울 대칭(mirror symmetry)으로 도상을 간결하게 하고 조화와 균형의 미를 드러낸다. 섬세한 인물(여성)의 내재한 성격이나 미묘한 색의 변화에서 오는 풍부한 감성의 느낌으로 표현한다. 색은 자연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따라 창의적 감성의 색으로 표현하거나 색상의 밝기, 어두움. 온도와 마찬가지로 값이 다른 색상은 서로 대비되어 극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회화론」에서 색은 색을 둘러싼 주변 색에 따라 다른 색으로 보인다는 말처럼

특히,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기법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중심에 사실적인 인물묘사와 배경에 추상적인 표현을 대비시키는 이중구조로 심리적 갈등과 몽환적인 이미지를 반영한다. 중심으로 집중되는 공간에서 내적인 에너지의 증폭이 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듯 의식을 벗어나 무의식으로 감정의 즐거움과 자신의 본성을 억압시키지 않고 사랑처럼 근원이 되는 우주 에너지와 연결하듯 내적인 치유와 정화가 이루어지는 순간 내면의 영원성과 마주한다. 이는 예술철학에서 자연과 정신, 의식적인 것과 무의식적인 것, 법칙과 자유, 신체와 영혼, 개별적인 것과 보편타당한 것 등의 양극적인 대립과 동일성 속에서 하나로 만나게 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심상(사랑) 91x91cm oil on canvas 2021
 
 
 

작품의 철학과 이론적 배경은 거울 대칭(mirror symmetry)처럼 좌우 대칭 구조로 인식의 차원을 벗어나 순수하고 평안한 마음(초월적 자아)으로부터 기쁨과 행복을 담고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현실의 삶에서 스트레스 및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자신의 내적인 치유를 얻고 자존감, 자신감을 회복하는 마음을 담아내고 당신은 귀한 보석처럼 소중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타불이(自他不二- 나와 남이 둘이 아니다. )와 같이 상생과 화합의 길을 모색하고 열어간다. 한국의 미술에서 우주 변화의 원리처럼 하늘, 땅, 사람을 상징하는 원방각(圓方角)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고 서양의 미술에서 사물의 형태를 말하며 사물의 모양을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사실주의, 자연주의 성향을 보인다. 양자역학에서 미시세계로 갈수록 모든 거시 세계의 근본이 에너지, 공한 것, 즉 영적인 것에 도달한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심상(정숙한 여인) 91x91cm oil on canvas 2021

 

<심상(순환)>, <심상(열정과 휴식)>, <심상(내 안의 나)>, <심상(사랑)>, <심상(정숙한 여인)>, <심상(흑인 소녀)>, <심상(미얀마 소녀)> 등의 작품을 보면 풍부한 색채의 변화와 영혼이 깃든 인물의 모습은 대칭(symmetry)과 대비(contrast)의 구조 속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비대칭의 균형은 조화의 미를 드러내는데, 마음을 비치는 거울이고 소통의 창으로서 인물의 눈으로부터 보는 이로 하여금 그리움과 기쁨, 갈망과 애틋함에 젖어 들게 하지만, 귀한 보석처럼 희망의 빛이 품어져 나오는 듯하다. 여기서 작품의 주제는 인간의 관계(자아와 타자)에서 인간의 본성으로 느끼는 생명과 깨달음(빛과 어둠)의 여정으로부터 공감과 소통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를 내포한다. 나와 삶에 대한 각성과 성찰을 통해 인식할 수 없지만 느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존재와 같이 우주의 중심으로부터 실체가 없는 공(空)과 무(無)처럼 깊은 인간의 내면을 들어가 깊은 영혼의 울림을 깨닫게 한다. 여기서 비어있으면서도 충만한 존재감을 선사하는 여백의 미학을 담아낸다.

 

심상(흑인 소녀) 72.7x72.7cm oil on canvas 2021

 

이신애 작가의 작업 노트에서 “ 꿈과 희망 삶의 고뇌 등이 산적해 있는 내면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작품을 통하여 나의 영혼을 표현할 수 있고 내가 좋아서 할 수밖에 없는 작업인 만큼 난 행복하다. 일반적으로 나의 작품은 인물의 표정과 몸짓을 통해 그러한 내면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중심부에 사실적인 인물묘사와 배경에서 추상적인 표현을 대비시키는 이중구조로 심리적 갈등과 몽환적인 이미지를 반영하고 순수하고 평안한 마음으로부터 기쁨과 행복을 담고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심상(미얀마 소녀) 72.7x72.7cm oil on canvas 2021

 

작가의 작품은 다른 삶과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시간과 공간이라는 상징하는 사각 프레임의 틀과 둥근 원의 경계 속에서 마치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처럼 자신의 감정으로 녹여낸 인물(여성)의 모습에서 삶의 고뇌, 꿈, 희망, 심연 깊숙한 곳에 자리한 영혼의 숨결까지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아 성찰과 실존의 미학을 드러낸다. 나와 타인의 공존을 탐구하는 실존의 미학을 제시하는 푸코처럼 이는 배경의 뒷면과 사물(인물, 나비, 꽃 등)의 앞면을 3차원으로 구성하여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아우르면서‘심상 인물화’ 또는‘영적 그림(The Spirit Painting)’을 독특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완성한다. 이것은 한국적 멋과 정서를 담아낸 새로운 여성 인물화의 장을 열었다고 본다,

 

이 신 애 (Lee Shin Ae) 李信愛

개인전 및 초대개인전 33회

해외전 및 단체전 기획.초대전 250여회

일본/중국/미국/이탈리아/네덜란드/필리핀/뉴질랜드/프랑스/카자흐스탄 등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심사위원역임

관악현대미술대전 서양화 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 역임 등

현재: (사)한국미협, 한국인물작가회 사무국장, 한국현대미술 신기회, 서울아카데미회심상(心象)- 내적 감정과 사유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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