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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적엔
내 가슴이 너무 좁아서
주위의 따스한 사랑을 품지 못하였습니다.
내 주머니를 먼저 채우기에 바빴고
남의 주머니가 비어있는 줄을 알수가 없었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좋아했고
사랑은 주어야 한다는 걸 몰랐습니다.
이제 이 가을 아침에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하여
반짝 반짝 빛이 나고 자랑스러웠던
나의 역사들이 책장속에서 퇴색되어 가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타인의 헌신과 영혼의 진동소리를
들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가을하늘처럼
맑아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목마른 이의
서러운 외침도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야 보이고
이제야 들리는
내 인생의 소중한 깨달음!!!
이제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과일향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이제는 내 주머니 보다
주위의 비어있는 주머니를
먼저 채우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한결같이 받았던 사랑을 잘 살찌워서
따스하고 넉넉한 사랑으로 되돌려드리겠습니다.
가을 아침에 홀연히 창가에 서서
맑고 순결한 하늘 냄새를 맡으며
낮추고 굽히는
섬김의 언어로 가득 가득 채워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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