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하늘 아래 첫 동네
흰 눈송이 날리던 읍내 장터
안동 쌀집 마루 밑 새끼 고양이들
구석에서 꼬물꼬물 하품한다
막차 타고 떠났던
고향 옛집 밖에는 눈물 세상
도시에서 만난 고양이 둘
치킨 가게 한 모퉁이
구석진 곳에 살림을 차렸다
고향 떠난 그때처럼
저녁 내내 내리는 눈
엄마 품에서 듣던
눈 소리처럼
사그락 사그락 눈은 쌓이고
여러 해
갇히고 풀린 살림살이
갈수록 습하고 좁아져도 아늑한
고양이네 작은 방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