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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염홍철의 아침단상

우리도 아프다

by 이치저널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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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 취업의 시즌이라 젊은이들에게 관심이 많이 갑니다. 요즘은 가혹한 현실 때문에 과거 젊은이들의 특권이라고 여겼던 ‘꿈과 낭만’은 사치스러운 단어가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지요. 한편으로는 “우리도 아프다. 그러나 젊은이들 때문에 아프다고 말도 못 한다.”라고 푸념하기도 합니다.

일부 젊은이들은 어른들의 격려나 걱정에 민감하고 오히려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 탓을 하거나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보듬어 안으면서 해결책을 함께 마련할 때인 것 같습니다.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의 답답함을 풀어주는데 더 적극적이어야 하며, 일자리 한 개라도 더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도전 의식도 있지만, 현실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양면성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암울한 세상일망정 젊은이가 가져야 할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꿈을 실현하는 위대한 가도를 걷게 될 것입니다.

현재 전체 인구의 30퍼센트 이상이 2030 젊은 세대들입니다. 최근에 2030 세대의 정치 참여가 과거에 비해 더 적극적인 것 같은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참여를 통해서 공정과 상식을 요구하고, 젊은이들만이라도 수평적 문화를 만드는 데 실천적 노력이 더욱 발휘되어야 합니다. 청년 시대에 당연히 가져야 할 창조적 에너지와 상상력이 팍팍한 현실 속에 함몰되지 않도록 어른들이 같이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주 어느 신문에 MZ 세대가 한국 기업의 지표를 바꾸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MZ 세대의 주도로 기업이 변신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본다면 호칭 파괴 등 수평적 조직문화, CEO의 타운홀 미팅 확대, 근로 형태 및 복지후생의 변화, 제품·서비스 개발에 MZ 참여 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느 경영학과 교수는 “역사적으로 이런 변화들이 나왔다가도 경제 위기가 닥치거나 제반 상황이 악화할 경우, 원점으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았다. 호칭 변화 등을 시작으로 해 진정한 성과주의가 정착했는지, 직원의 의견이 진짜로 고위 경영진에 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이 지속되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MZ 세대가 주도하는 기업 문화의 변화를 환영하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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