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교계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틱낫한 스님은 화가 모든 불행의 근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고 했지요. 화를 끌어안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 나름대로 방법이 있는데, 숨을 깊이 들이쉬면서 마음을 가다듬거나, 숫자를 10 또는 100을 천천히 세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톨스토이가 권고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순간적인 화가 아니라면 걸으면서 명상하면 어느 정도 진정이 되지요. 화가 치밀면 거울에 자기 얼굴을 비춰보라는 권고도 있습니다.
화를 내는 것은 외부의 비판, 또는 불이익에 대한 자신의 반응입니다. 이러한 반응은 억울한 생각이 들고, 상처받게 되며 또한 이런 감정들이 복수심을 자극하게 되지요. ‘복수할 거야,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는 부정적 메시지가 감정으로 발동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현인들의 대처 방법이 있는데, 먼저 영국의 전설적인 목회자인 찰스 스펄전 목사는 “친구에게 나의 약점을 말해달라고 하라. 더 좋은 방법은 나를 열심히 관찰하고 자신에게 비판할 적을 찾는 것이다. 현명한 이에게는 짜증 나게 비판하는 자가 축복이다.”라고 말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비판을 사랑하라.”라고 했습니다. 그 자신은 감정적이고 부정적인 메시지와는 정반대로 행동했습니다. 즉, 고통을 감수하면서 복수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먼저 화내는 사람이 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화내는 횟수가 줄거나 거의 화를 내지 않게 되지요. 그것은 외부의 공격이나 부정적인 자극에 상대적으로 내성이 생겼거나 젊었을 때에 비해 ‘혈기’가 줄어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 ‘비판을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화를 다스리게 해주십시오.’라는 다짐을 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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