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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신옥균 사진작가
촬영지 : 대청호 연꽃마을(대전 동구 주산동 159-4)
대전 대청호 연꽃마을에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연(蓮) 하나가 있다. 스스로 개화하지 못하고 인위적인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그 슬픔이 아름다움으로 피어난다.

천 겹의 옷을 벗지 못해 사람이 꽃잎을 하나하나 벌려주어야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는 연꽃.


스스로 어느 정도 개화는 가능하지만, 활짝 피어보지도 못한 채 추한 모습의 말년을 보여주는 비련의 연꽃이다.

그년(蓮)의 이름은 '천판련(千瓣蓮)!'
꽃잎이 천 장 정도 된다고 하여 불린 이름이라 한다. 묘하다 하여 '묘련(妙蓮)'이라 불리기도 한다.

연밥이라 하는 씨앗 또한 맺지 못하여 꽃잎으로만 자신을 감싸며, 오로지 자신의 몸을 분할하여 번식하는 뿌리 번식만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향기 또한 연꽃 중 으뜸이며 그윽하다.


그래서 찾아주는 이들이 더욱 슬프고도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오늘도 눈과 코와 마음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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