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서 즐기는 왕실의례, 무료 관람 기회

 

 

오는 9월 4일과 5일,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특별한 왕실잔치가 재현된다. 이번 복원 공연은 1828년(순조 무자년)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연경당 진작례’를 되살린 것이다.

‘진작례’는 조선 시대 왕실에서 특별한 날에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며 예를 표하는 의식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궁중정재(宮中呈才) 17종목이 전 과정 복원되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창덕궁 연경당에서 실제로 거행되었던 이 의례는 순조무자진작의궤(純祖戊子進爵儀軌)의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허영일 명예교수와 세계민족무용연구소 연구원들이 학술적으로 고증하여 복원한 것이다.

 

 연경당 진작례 공연('23.5.9.) / 문화재청

 

올해 공연의 특별한 점은 효명세자의 초상화를 바탕으로 복원된 면복(冕服)을 처음으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면복은 왕이나 왕세자가 중요한 의식에서 입었던 가장 격식 있는 예복으로, 이번 공연의 역사적 정확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창덕궁 후원을 방문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과 조선왕조의궤의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자세한 정보는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복원 공연이 국민들에게 궁중연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궁궐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협업과 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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