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 및 서민금융 공급 역할 회복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2024년 9월 6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일환으로 저축은행 중앙회장 및 주요 저축은행 대표들과의 만남을 통해 저축은행 업계가 당면한 부동산 PF 대출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저축은행의 경영 건전성을 확보하고 지역·서민금융 공급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저축은행은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지역 내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해 왔으나, 최근 부동산 PF 문제로 시장의 신뢰를 위협받고 있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 업계가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본연의 서민금융 공급 기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 및 신용평가 역량 강화 등 새로운 영업환경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축은행업계는 현재 부동산 PF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재구조화 및 정리 계획을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 손실 가능성에 대비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을 통해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김병환 위원장은 특히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은 6개월 이내에 경매나 공매 등의 방법으로 신속히 정리할 것을 당부하며,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 역시 저축은행의 원활한 위기 극복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저축은행의 서민금융 공급 기능 회복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저축은행은 최근 부동산 경기에 의존하여 리스크를 줄이는 손쉬운 선택을 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를 냉정하게 재고해야 하며, 서민금융의 본질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신용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내 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지역·서민금융 공급을 위한 혁신이 필요하며,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 등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저축은행 중앙회와 업계 대표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철저한 건전성 관리를 약속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고,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및 정리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저축은행 건전성 문제가 금융시장 안정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서민금융 공급을 통한 수익 창출과 영업기반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 개선 사항도 건의했다.
저축은행 중앙회는 특히 중소형 저축은행의 디지털 전환과 신용평가 역량 제고를 위해 금융상품 비교 플랫폼과 중저신용자 맞춤형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민금융의 본질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이 은행과의 경쟁을 지양하고, 서민과 지역 금융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시장 내에서 바람직한 저축은행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비용 절감과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영업 확장이 저축은행의 경쟁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내 소상공인과의 협력 및 지역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금융 공급 확대 역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제시되었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러한 변화와 제도 개선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서민금융 공급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업계의 자발적인 혁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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