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를 아우르는 무형유산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무형유산축전, 화락연희’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전통 문화의 재현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무형유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종합예술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흥과 온, 벗, 얼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흥을 주제로 전통 예술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특별 공연이 열린다. 처용무보존회와 이리농악보존회는 전통 무용의 정수를 보여주고, 판소리 보유자 이난초의 무대는 한국 고유의 흥겨움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전통 공연 외에도 명인 오마주 ‘놀다가세나’ 공연에서는 봉산탈춤 보유자 고 양소운의 예술적 유산을 계승한 후배 예술가들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 세대의 무형유산을 이끌어갈 어린이 발표회, 정가와 전통춤을 접목한 인터랙션 공연 등은 무형유산의 예술적 가치를 한층 더 높인다. 이번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민속놀이대전과 전통 공예 체험은 관람객들에게 무형유산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게 한다.
특히, 미디어파사드로 표현되는 외벽 영상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고,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전통 음식과 무형유산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영상제 ‘더 쿡’도 개최되어 무형유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보유자작품전 ‘장인의 손길, 전통의 숨결’에서는 국가무형유산 기능 보유자들이 직접 제작한 전통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궁시장, 소목장 등 각 분야의 장인들이 전통 기술의 재현 과정을 선보이는 합동 공개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학술행사로는 무형유산과 이주라는 주제로 세계무형유산포럼이 열린다.
이번 무형유산축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축제 담당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무형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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