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가를 중심으로 한 마약 확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클럽과 유흥주점에서 마약류 유통과 투약이 기승을 부리며 검거 인원과 압수량이 폭증한 가운데, 경찰이 이를 뿌리 뽑기 위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단속이 시작된 이후 두 달 만에 검거와 압수 모두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마약 확산 저지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경찰은 전국 유흥가를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시작했다. 단속 초기에는 성과가 미미했으나, 2개월째에 접어들며 검거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95.7% 증가했다. 구속 인원 또한 145.0% 증가하며 마약 유통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케타민 압수량이 6배 이상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kg이던 케타민 압수량이 올해는 9.5kg에 달했고, 엑스터시(MDMA) 역시 약 2배 늘어난 944g을 기록했다.

유흥업소 내 마약 범죄는 유통과 투약 모두 밀폐된 공간에서 이루어져 발견이 어렵다. 하지만 경찰은 대규모 합동단속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형사기동대와 풍속수사팀, 지역경찰은 물론, 지자체와 소방 당국까지 협업하며 유흥업소의 은밀한 마약 범죄를 추적했다. 특히 10월 할로윈 시즌에는 서울과 대구,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불시 단속을 펼쳤고, 화장실 쓰레기통은 물론 소파 뒤까지 수색해 마약류를 찾아냈다.
한편, 이번 단속은 마약 판매자뿐만 아니라 유통 장소를 제공한 유흥업소까지 겨냥했다. 서울에서는 한 유흥업소가 손님들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예약을 받고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적발됐다. 이 업소는 개정된 마약류 관리법에 따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강남의 한 클럽은 소파 뒤에 마약류를 숨겨둔 채 운영하다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받아 범죄의 흔적이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 확산 저지를 위해 단속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신고와 제보가 마약 범죄를 뿌리 뽑는 데 결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유흥업소 내 마약 근절을 위한 경고 스티커 부착 등의 자율적인 노력도 독려하고 있다. 관계자는 “마약류 유통망이 와해될 때까지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마약 없는 유흥가는 단속과 시민 협조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 경찰의 단호한 대응과 시민들의 참여가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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