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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공룡골격화석 60점 발견, 한국의 ‘쥬라기 공원’ 되나?

by 이치저널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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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점의 공룡골격화석이 여수에서 발견되며 국내 중생대 지질유산 연구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 송도와 대륵도에서 확인된 이번 화석은 단순 발자국이나 알 화석을 넘어 척추뼈, 골반뼈 같은 골격화석으로, 국내 화석 연구의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2025년부터 국내 공룡골격화석의 발굴 및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첫 대상지로 전남 여수의 송도, 대륵도, 소륵도가 선정됐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07년 학술조사 결과에서 공룡골격화석 다수가 확인된 곳으로, 지속적인 발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2023년 7월부터 진행된 정밀 학술조사에서 대륵도에서는 6.6m × 1.8m 범위 내에서 총 56점의 골격화석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척추뼈, 갈비뼈, 골반뼈, 다리뼈 등 주요 부위가 포함되었으며, 일부 화석은 50cm를 초과해 상당히 큰 공룡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송도에서는 길이 13cm의 복사뼈 골격화석이 새롭게 발견됐으며, 지면 아래에 정강이뼈가 이어져 있을 가능성도 높다. 소륵도에서도 하악골과 요골 일부로 추정되는 화석이 각각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공룡발자국과 알 화석이 주로 발견됐지만, 골격화석이 다수 발견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화석들이 빙산의 일각처럼 일부만 노출돼 있어 전체 실체를 파악하려면 발굴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지역은 광양항 매립 사업 대상지로 지정돼 보존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조사와 연구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국내 화석 연구는 미국, 캐나다, 몽골처럼 화석 발굴이 활발한 국가에 비해 여러 제약을 안고 있다. 단단한 암석 구조와 더불어 전문 실험실과 보관시설, 전문인력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은 ‘고유 화석종 발굴 및 관광자원화 모델 개발 사업’을 통해 화석 보존 및 관리 기반을 확대하고, 연구 성과를 관광 자원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자연유산의 멸실 및 훼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질유산 발굴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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