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을 잇는 제2 대동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부여 구간이 12월 10일 낮 12시부터 전면 개통되며 수도권과 충청권을 한층 가깝게 연결한다. 이번 개통으로 평택시 포승읍에서 부여군 규암면까지 주행시간이 기존 91분에서 65분으로 26분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9일 충남 예산 예당호 휴게소에서 개통식을 열고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부여 구간의 본격적인 운영을 알렸다. 개통식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충청남도 및 경기도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고속도로의 시작을 축하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시에서 전북 익산시를 잇는 민자고속도로로, 총 연장 137.4㎞에 이르며 국내 민자고속도로 중 가장 긴 노선이다. 이번에 개통된 평택-부여 구간은 1단계 사업으로, 왕복 4차로로 총 연장 94㎞에 이른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3조 2700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부여-익산 구간은 43.4㎞를 연장하는 2단계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평택-부여 구간의 개통은 단순히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서남부에서 충청권 서남부까지 이동시간이 60분대로 줄어들고, 새만금지구까지는 9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평택항, 아산국가산업단지, 계획 중인 홍성국가산단과 새만금지구 등 주요 산업거점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며 기업 투자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기존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서해대교와 천안·안성 분기점 등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번 개통이 수도권과 충청권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고, 서해안 경제권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국 2시간 생활권 조성을 목표로 교통망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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