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통의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이 상용화 수준의 기체로 첫 실증 비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12월 14일 전남 고흥에서 K-UAM 그랜드챌린지 공개 비행 시연 행사를 열고, 상용화 기체로는 국내 최초로 조비 에비에이션의 S-4 기체를 선보였다.
이번 실증은 SKT,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 국내 주요 기업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주도했다. 이들은 조비 S-4 기체를 운항 관리, 교통 통제, 버티포트 기술 등 국내 개발 기술과 결합하며 통합 운용성을 검증했다. 비행 중 항행설비 미작동 등 다양한 비상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하며 대응 능력까지 평가했다. 이처럼 상용화 기체를 활용한 첫 실증은 기술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검증하며 K-UAM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UAM의 안전성과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이번 실증은 개활지에서 진행되는 1단계로,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수도권 도심에서 이루어질 2단계 실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라뱃길 구간에 구축된 실증 인프라의 예비 검증도 12월 12일부터 착수됐다. 대역기(헬기)를 활용해 비행경로 설계와 버티포트, 통신 장비 등 실증 인프라의 운용성을 점검했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 분야에서 UAM을 활용하기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됐다. 국토교통부는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소방청, 산림청과 함께 12월 1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UAM 기술을 관광, 치안, 소방, 산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공공 수요를 창출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UAM의 도심 비행 실증은 미래 교통 혁신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단계씩 나아가고 있다. 전형필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K-UAM 운용 기술을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시장 변화를 선도하며 K-UAM 상용화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혁신 모빌리티의 상징인 UAM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K-UAM이 단순한 비전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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