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과 항염증을 동시에 잡는 신규물질, 치료제 개발 기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담수 방선균에서 유래한 새로운 화합물 ‘compound P’를 발견했다. 이 물질은 암 세포 생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억제하고 기존 항암제보다 80배 강력한 효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연구는 담수 환경에 서식하는 민물해면과 공생하는 희귀 방선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9년부터 담수 방선균에서 유용물질을 찾아내기 위한 심층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그 결과 2023년에 신규 화학구조를 가진 물질을 발견했다. 이 물질은 구조적으로 기존 문헌과 데이터베이스, 특허 등에 등록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화합물이다.
연구진은 compound P가 암 세포의 사멸에 관여하는 단백질(MDM2, MDMX)을 강력하게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기존 항암물질인 뉴트린-3 대비 최대 80배 높은 효능을 보였으며, 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특성을 지녔다. 동시에 이 물질은 항염증 효과도 보여 항암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 부작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 출원(10-2024-0172144)을 완료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현재 compound P의 작용 기작을 정밀 분석하고, 항암 및 항염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응용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물질은 암 치료제로서의 상용화 가능성을 열어가며, 새로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시현 생물자원연구실장은 희귀 방선균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새로운 유용물질 발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의 목표는 단순히 학술적 발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치료제로 이어질 수 있는 실용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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