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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병자 259만 명 돌파, 국민 20명 중 1명은 암 환자

by 이치저널 2024.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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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에 이른다. 이는 2010~2014년 66.3%였던 생존율에 비해 6.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암 치료 기술의 발전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과 같은 일부 암종은 생존율이 90%를 넘어섰으며, 암 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0년 한 해 동안 신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총 28만 2,047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87.0명이다. 암 발생률은 2012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층의 암 발생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전립선암, 췌장암 등 특정 암종의 증가가 두드러지며, 연령대별 맞춤형 암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암 발생 빈도를 보면, 전체적으로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대장암, 위암, 폐암, 유방암이 뒤를 이었다. 남성에서는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이 주요 암종으로 꼽혔고, 여성에서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갑상선암은 전체 암 발생의 19.1%를 차지하며, 높은 조기 발견율과 비교적 쉬운 치료 과정 덕분에 생존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폐암은 여전히 전체 암 사망률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조기검진과 치료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암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조기 진단이다. 2020년 기준으로 국한 병기에서 암이 진단된 환자의 비율은 50.9%로, 이는 2005년 43.8%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2.1%에 이르는 반면, 원격 전이 상태에서 진단될 경우 생존율은 27.1%로 급감한다. 조기 발견은 생존율과 치료 성공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므로, 정부는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6대 암종에 대해 무료 검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검진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병행 중이다.

 

 

 

암 치료 기술의 발전 역시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은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며, 방사선 치료, 면역요법, 표적치료제 등 혁신적인 치료법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면역요법은 특정 암종에서 획기적인 생존율 개선을 이끌어내며,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이 시도되고 있다.

고령층에서 증가하는 전립선암과 췌장암은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10년 전보다 환자 수가 약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대부분 70대 이상에서 발생한다. 췌장암은 발견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낮지만, 최근 진단 기술의 발달로 점진적인 생존율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암종의 특징을 고려할 때, 고령층 맞춤형 검진 프로그램과 치료 지원이 중요하다.

 

한국은 암 관리에 있어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암 사망률은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며, 암 진단 후 생존율은 미국과 일본 등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나타난다. 이는 국민건강보험제도의 강력한 지원과 우수한 의료 인프라,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암 관리 정책 덕분이다. 특히 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암 환자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암은 여전히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병이지만, 더 이상 극복 불가능한 존재가 아니다. 치료 기술의 발전과 조기검진의 확대, 그리고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은 암과의 싸움에서 희망적인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암 환자와 생존자를 위한 지원 정책 강화, 신약 개발, 그리고 예방 중심의 의료 시스템 구축이 이어진다면, 암으로 인한 고통과 두려움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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