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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분에서 39분 만에 도달, 속도 120km/h가능 안성-구리 고속도로 개통

by 이치저널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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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일 0시, 대한민국 도로교통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국내 최초로 제한속도 120km/h가 도입된 안성-구리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며, 수도권 주요 신도시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연결하는 교통망이 완성됐다.

안성-구리 고속도로는 안성시 남안성 분기점에서 구리시 남구리 나들목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72.2km, 왕복 6차로 도로다. 사업비만 7조 4,367억 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수도권 남동부 교통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안성에서 구리까지의 주행거리는 약 19.8km 줄어들고 이동 시간은 약 49분 단축된다. 기존 88분이 걸리던 구간이 이제 39분 만에 도달 가능해진다. 수도권 신도시와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위례, 동탄2 등 주요 신도시 주민들이 큰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특히 남안성 분기점에서 용인 분기점 구간(31.1km)은 국내 최초로 제한속도 120km/h를 허용, 도로 이용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강우 시 미끄럼 방지를 위한 배수성 포장과 음파센서를 활용한 도로 평탄성 개선으로 안전성도 대폭 강화됐다.

 

 

 

고속도로 전 구간에는 사고를 자동 감지하는 스마트 교통관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설치되어 미래형 고속도로의 초석을 다졌다.

주요 시설물도 화려하다. 한강을 횡단하는 세계 최장경간 콘크리트 사장교인 고덕토평대교(경간장 540m)는 한국 교량 기술의 상징이 되었다. 남한산성 터널(연장 8,345m)은 국내 최장 6차로 터널로, 화재 탐지센서와 자동 물분무 설비까지 갖춰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고덕토평대교 조감도.(제공=국토교통부)

 

남용인 나들목과 고삼호수 휴게소는 설계 변경과 협약체결 지연으로 이번 개통에서는 제외됐다. 남용인 나들목은 2025년 12월, 고삼호수 휴게소는 임시 운영 후 2025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용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도로전광표지(VMS)와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대체 경로와 이용 계획을 지속 안내한다.

 

 

안성-구리 고속도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수도권 교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물류비 절감을 돕고 수도권 남동부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이 도로는 빠르고 안전한 미래형 고속도로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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