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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한제국공사관부터 고종의 국새까지, 광복 80주년 기념우표 발행

by 이치저널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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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아 자주독립의 상징이 된 환수 문화유산 4종이 기념우표로 다시 태어났다. 국가유산청과 우정사업본부의 협업으로 발행된 이번 기념우표는 단순한 우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독립과 정체성을 위해 싸운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에 발행된 환수 문화유산 기념우표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한말 의병 관련 문서’,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 ‘척암선생문집책판’ 총 네 가지다. 이 유산들은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상징하는 소중한 유물로, 광복의 의미를 더욱 깊이 되새길 수 있는 자료들로 평가받고 있다.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

 

특히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고종이 사비로 매입하여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했던 워싱턴 D.C. 소재 건물이다. 1905년 을사늑약 전까지 16년간 공사관 역할을 했으며,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재미 한인들의 독립 의지를 북돋우는 상징적 장소로 기능했다. 2012년 국가유산청이 환수한 이 건물은 2024년 9월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등재되며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13도 창의군과 관련된 서신 등으로 구성된 13건의 기록물이다. 이 문서들은 일제의 탄압과 의병의 항전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협력해 복권기금을 활용, 2024년 긴급 매입을 통해 이를 환수했다.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는 국권 침탈에 대항하기 위한 고종의 친서에 사용된 국새다.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고종이 직접 관장하며 사용했던 이 작은 국새는 2009년 미국에서 환수되었고, 같은 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되었다.

‘척암선생문집책판’은 조선 말기 학자 척암 김도화의 문집을 인쇄하기 위해 제작된 책판 중 하나로, 2019년 독일에서 환수되었다. 척암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규탄하고 항일 전투를 이끈 인물로, 그의 사상과 기록이 담긴 이 책판은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이번 기념우표는 총 54만 4,000장이 발행되며, 가까운 우체국 또는 인터넷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발행은 환수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며, 그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기념우표로 발행된 환수 문화유산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흩어진 국외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가치 있는 유산들을 환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환수된 유산들의 의미를 전시와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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