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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박재하의 치매 스토리

오늘 한 번쯤 치매 환자의 세상 속으로 나들이하는 것은 어떨까?

by 이치저널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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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하 parkha1960@naver.com

 

 

그들만의 공간 속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곳으로 들어가라.
정신적 · 신체적인 체력을 키워라.
경제적인 모든 것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과 실행력을 조성해야 할 것

 

 

 

 

 이상이 아닌 현실

 

 

치매 환자에게 있어서 간병은 그 어느 질병보다도 세심한 보호가 필요한 질병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기억을 잃어버린 것으로 인해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간병인은 치매 환자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의사나, 간호사는 보통 치료사로 분류하여 간병인으로는 부르지 않지만 다른 면으로 생각해보면 치료사이긴 하지만 간병인의 마음과 자세의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병인의 분류는 가족과 요양보호사와 어떤 경우에는 사회복지사도 해당이 된다. 어디에서 일하고 무엇을 하는 것에는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아니 중요하지 않다보다는 우선순위의 문제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하는 일과 하는 곳의 장소에서 치매 환자와 어떤 하루, 일상으로 보낼 것인가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목욕도우미, 대ㆍ소변도우미, 외출도우미 그리고 체온을 비롯한 신체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등의 간병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과 또 환자의 자신이 다른 공간 속에서 머물러 있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치료를 위한 모든 간병인은 도움을 주기 전에 치매 환자를 위한 그들만의 공간의 삶을 이해하려고 해야 하며 공감돼야 한다. (그들의 잃어버린 기억 속의 공간,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하는…) 그래야만 그들과 함께 있어 주기 위하여 마음으로, 신체적으로 준비해야 함을 느낄 것이다.

알츠하이머형이나, 혈관성 치매 증상의 원인적인 것보다는 그 유형에 속한 환자의 생각, 공간세상 즉 알츠의 세상 속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이해할 수 없는 치매 환자의 도우미로써 간병인은 간병인으로 치료사는 치료사로 가족은 가족대로 생활해야 서로서로 덜 힘들어지게 되며 치매 환자 자신에게도 최상의 치료가 되어서 함께 더불어 사는 일상, 하루가 될 것임으로 추호도 의심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간병의 기초적인 준비(정신적·신체적) 속에서 가장 또 문제가 되고 힘든 것은 경제적인 여건이다. 특히 치매 환자의 경우는 기관이나 요양보호사의 도우미보다 최고의 도우미는 가족이어야 하지만 가족이 돌볼 수 없는 여건이기에 기관에 의탁하고 요양보호사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여건은 가족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가나 사회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미지 제공 - 박미애 사진작가

 

그러기에 짧게 요약하여 마무리하면 치매 환자의 간병, 또는 간병인은 첫 번째로 그들이 지금 무엇을 기억하고 꿈꾸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그들만의 공간 속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곳으로 들어가라.

두 번째 그들과 즐겁게 놀아주기 위해서 정신적·신체적인 체력을 키워라.

세 번째는 치매 환자 최상의 도우미는 가족이다, 국가와 사회는 가족이 도우미가 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모든 것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과 실행력을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환경 life_plan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추가로 치매 환자들이 머무는 기관이나 병원과 요양원은 머무는 공간이 아닌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는 목적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이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야 하는 것은 치매라는 기억을 잃은 질환이 시간이 흐르며 발병하는 질환이 이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이여 오늘 한 번쯤 치매 환자의 세상 속으로 그들의 손을 잡고 어깨동무하며 나들이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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