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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마당/박재하의 치매 스토리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 프로그램

by 이치저널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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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세상은 적응력의 세상'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

 
 

30대의 젊은 직장인은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하는 하루가 시작된다. 이렇게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고 30대의 중반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남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남자는 눈이 뻐근하고 몸도 예전 같지 않게 뻣뻣한 느낌이 드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그저 직장생활에서 오는 직무스트레스니, 생각하며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며 가끔 운동도 하며 쉬면 괜찮을거라 생각하며 직장과 가정의 반복되는 생활은 지속된다.

그러면서도 예전 같지 않게 짜증을 내는 일이 잦아졌지만, 그때마다 나름의 자성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을 컨트롤하며 지낸다. 그렇게 자신을 관리하면서 지내던 중에 직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이미지 제공 - 박미애 사진작가

 

원인은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에 의한 것이라 했다. 아내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여기며 다시 집으로 남편과 돌아오는데 몸이 회복되어 출근하는 남편의 문자를 받게 된다. 출근할 때 안 가져온 물건이 있어 갖다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가방, 휴대폰, 심지어는 안경 등등) 이때만 해도 아내는 당시 쓰러질 때의 후유증이라 생각하면서 깜빡깜빡한다고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다 말겠지하며...)

 

 

그러나 이제는 바꾸어야 할 때

 

 

우리는 이 직장인의 일상을 보면서도 치매라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병원에 잠깐 실려 간 적도 있지만...) 이 스토리의 주인공이 치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더욱 이 남자의 연령이 30대의 중반이라면 더더욱 치매라고 여기면서 치매진단 검사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전문가도 치매진단의 검사를 권유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치매의 의심, 치매의 진단, 치매의 검사는 증세와 연령에 관계없이 정기적인 검사의 항목에 추가되어야 하고 또 현대인의 스트레스 지수를 평가하는 체크 항목에도 치매에 대한 전조증상과 건망증과의 비교분석 그리고 이에 대한 전문가와 일반인이 대처하는 방법과 요령, 그리고 셀프치유에 대한 자가법 등의 정보알리미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저 인터넷 검색에서 찾아서 하는 체크리스트, 자가법이 아니라 조금은 더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즉 사회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치매에 대한 또는 치매 환자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식의 개선이 사회적인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치매 환자와 어떻게 하면 일상적인 생활을 공유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필수적 요소이다. 치매 환자와 함께 살기, 치매 환자에게 도움주기 하는 일에 있어서 치매 환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적응력이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글의 가나다와 같다. 이 적응력에 익숙하면 치매 환자의 생활에 있어서 몸과 마음도 덜 피곤해지게 되며 소위 아 힘들다라는 탄식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 인식의 개선은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력을 피부로 느끼게 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 적응력이나 이해력이 부딪쳐보지 않거나 자신과 관계가 없거나 익숙된 인식이 아니라면 치매 환자에 대한 적응력과 이해력을 키울 수가 없는 것이다. 본인이나 사회적으로나 지속적인 유지가 필요하며 한시적으로 반짝이는 그런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스토리로 본 에필로그

 

30대의 짧은 스토리가 치매, 치매 환자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토리에서 보아야 할 것은 30, 직장인, 스트레스란 단어에 집중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이젠 과로라는 것에서만 생각해서는 안 될것이고 또 치매라는 질환도 노년, 노화라는 인식에서의 개념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치매는 노화일 수 있지만 노화는 아니다. 치매는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이지만 잃어버린 기억 속에 또 다른 기억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또 다른 기억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기억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어야 치매, 치매 환자에 대한 적응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것은 잊힐 때마다 스스로 치매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자신의 뇌에서 셀프로라도 가동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프로그램의 가동에 관계없이 수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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