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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단 제4대 상임고문 이승언 회장 추대…독립운동 정신 계승

by 이치저널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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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다. 오는 29일 서울 성동구 GG2갤러리에서 의열단 제4대 상임고문으로 이승언 양평추모공원 더포레 필립개발 회장이 추대된다. 이번 추대식은 의열단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의열단은 1919년 약산 김원봉을 중심으로 결성된 항일 무장 독립운동 단체로, 조선총독부 폭파, 밀양경찰서 습격 등 수많은 의열 투쟁을 이끌어 왔다.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단체 중 하나였으며, 이후 1935년 공식 해체를 선언했지만, 2009년 조규면 단장을 중심으로 재건되었다. 현재는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며 독립운동 선양 사업, 역사 교육, 문화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승언 회장의 상임고문 추대는 의열단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는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데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추대를 계기로 의열단의 문화사업과 교육 프로그램 확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추대식 이후에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최아숙 작가의 ‘꽁치와 밀정’ 전시와 함께 진행되면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오는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GG2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이 전시는 항일 독립운동과 의열단의 역사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 작가는 바다를 거슬러 올라가는 꽁치의 유영력을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투쟁에 빗대어 표현했다. 그들이 감시와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나간 모습이 작품을 통해 재조명될 예정이다.

 

 

29일 추대식 당일에는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먼저 석상근 테너가 ‘영웅’, ‘장부가’ 등의 노래를 선보이며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음악으로 되살린다. 이어 최아숙 작가의 ‘꽁치와 밀정’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독립운동의 치열했던 순간들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다. 이후에는 작품 경매가 진행되며, 수익금 일부는 의열단 기념사업과 독립운동 유적 보존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의열단은 단순한 항일 무장 조직이 아니라, 불의에 맞서 싸운 ‘정의의 전사’들이 모인 단체였다. 그들은 조선혁명선언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을 이어갔으며, ‘5파괴 7가살’이라는 행동 강령을 내걸고 조선총독부, 경찰서, 군부 요인 등을 대상으로 한 직접 투쟁을 감행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1920년 밀양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최수봉), 1921년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 시도(김익상), 1923년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김상옥) 등이 있다. 이후 조직이 확장되면서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독립당을 창설하고,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 양성에도 주력했다.

1938년에는 무장투쟁을 지속하기 위해 조선의용대를 창설했으며, 이후 조선의용군으로 개편되어 한국광복군과 함께 독립전쟁을 준비했다. 해방 이후 김원봉 단장이 월북하면서 남한에서의 활동은 잠정 중단됐지만, 2009년 의열단이 재건되면서 다시금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의열단은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역사 왜곡 시정, 의열사관학교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의열사관학교’는 의열정신을 계승할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으로, 서천 서남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한 조성이 논의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독립운동 역사 교육, 무예 수련, 전통문화 체험 등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의열단 관계자는 “이번 이승언 회장의 상임고문 추대를 계기로 의열단의 활동 범위를 더욱 확장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가치가 되도록 문화 콘텐츠 사업과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와 추대식이 아니다. 의열단의 정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중요한 계기다. 과거의 의열단이 무장 항쟁을 통해 독립을 위해 싸웠다면, 현대의 의열단은 교육과 문화, 역사 콘텐츠를 통해 그 정신을 이어간다. 오는 29일 GG2갤러리에서 진행될 추대식과 전시는 독립운동의 가치가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이자,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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