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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 더 쉽게! 국내 출발 노선 5월부터 첫 운영… 제주 강정항 준모항 개설

by 이치저널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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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제주 강정항에서 승객이 직접 탑승해 해외로 출항하는 ‘크루즈 준모항’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크루즈를 이용한 국제 여행이 보다 편리해지고, 크루즈 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지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크루즈 관광은 대부분 외국에서 출발한 배가 한국을 거쳐 가는 ‘기항지 관광’에 머물러 있었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배에서 내려 몇 시간 동안 주요 관광지만 둘러보고 다시 배에 오르는 방식이었다. 이는 국내 체류 시간이 짧고 소비지출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내에서 직접 탑승할 수 있는 모항·준모항 상품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제주 강정항 준모항 운영은 그 첫걸음으로, 앞으로 국내 크루즈 항만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강정항을 출발하는 크루즈 준모항 노선은 중국 상하이를 모항으로 삼아 제주를 경유하고 일본을 기항지로 포함하는 일정이다. 기존 크루즈 관광이 단순한 ‘스쳐 지나가는 여행’이었다면, 준모항 운영으로 인해 승객들이 제주에서 승·하선을 직접 하며 여행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크루즈 관광객들이 출발 전·후로 제주에서 더 오래 머무르며 숙박, 식사,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정부는 이번 제주 준모항 운영을 위해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광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했다. 제주 강정항에는 무인 자동심사대를 설치해 신속한 출입국이 가능하도록 하고, 세관·출입국 관리·검역(CIQ) 절차를 사전에 조율해 원활한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크루즈 승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해 관광객들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번 크루즈 준모항 확대는 해양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계하는 중요한 시도다. 특히 문체부와 해수부는 크루즈뿐만 아니라 해양레저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 부처는 과장급 인사를 교류하며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8개 권역의 특색 있는 해양관광 자원을 상품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해안 정화 활동과 생태 교육을 결합한 책임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며, 비양도에서는 섬의 전통적인 삶과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테마 여행이 기획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크루즈 관광객들이 단순히 스쳐 가는 여행이 아니라, 지역의 문화를 깊이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크루즈 산업의 성장은 단순한 관광산업의 확장이 아니라, 해양·관광·교통·무역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정부는 크루즈 준모항 운영을 제주뿐만 아니라 부산, 인천, 속초 등 다른 항만으로도 확대해 한국이 동북아 크루즈 시장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크루즈 관광이 새로운 지역경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크루즈 관광은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으로, 단순한 기항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강도형 장관 역시 “크루즈 준모항 확대를 통해 크루즈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제주 강정항 준모항 운영은 크루즈 산업이 국내 관광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여행의 문턱을 낮추고, 제주를 거점으로 하는 크루즈 상품이 활성화된다면 한국의 크루즈 관광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크루즈 준모항 관련 자세한 사항은 크루즈 운항 주관 여행사 누리집(www.cruisejej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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