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어수선한 세상에 꿈과 희망, 온정이 넘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혹시 예쁜 말이라면 이 차가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을까? 말 한마디 바꾸어서 우리 모두 행복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말 보시를 베풀어 보면 어떨까?
누군가가 나에게 귓속말로 묻는다.
오늘 하루 몇 마디의 말을 하였습니까?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어주었습니까?
누군가에게 웃음과 미소를 지어주었습니까?
누군가에게 사랑과 그리움을 안겨주었습니까?
그들에게 사랑을 주었노라 당당하고 멋지게 대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 언(言) 이라는 한자는 두(ㅗ)+심(心)+구(口)를 합쳐 놓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들이 머리라는 필터를 통하고 입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바깥 세상으로 나오면서 의미를 갖는 말과 글이 됩니다. 즉 마음이라는 알갱이들이 입을 통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존 어베블리는 '말을 하는 것은 혀가 아니라 두뇌의 운동이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정성 성(誠) 이라는 한자를 더 살펴보겠습니다. 말씀 언(言)+이룰 성(成)을 합쳐 놓은 것입니다. 이는 말을 정성스럽게 하면 말 한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일 겁니다. 말에 정성을 담으면 정말 말 한대로 이루어질까요? 간절한 정성을 담아 말을 하면 자신이 말 한대로 이루어집니다. 왜냐하면 말은 씨가 되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이런 경쟁 속에서 낙오하고 꼴찌를 하면 즐겁지 않습니다. 순위를 매기고 상금이 걸린 시합에서 지거나 탈락하면 정말 속상합니다. 회사나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을 이끌면서 성과는 꼴찌를 달리고 불평불만은 차고 넘치고 친절서비스는 거꾸로 1등만 한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그 조직의 리더는 그 조직을 포기하고 떠나거나 아니면 새롭게 탈바꿈을 시키던지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조직을 이끌었던 저의 경험을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는 떠날 때 떠나더라도 이 조직이 왜 꼴찌를 하는지 그 원인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 간에 하는 말버릇과 행동, 고객을 대하는 태도 등을 우선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문제점이라 생각되는 것을 여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 너 때문이잖아. 너 때문에 안됐잖아, 너 때문에 짜증 나 죽겠다!
둘째 : 너는 왜 안 해. 네가 해. 내 일 아닌데요!
셋째 : 난 못해. 왜 내가 해? 절대 안 됩니다!
넷째 : 넌 틀렸어. 네가 잘못했잖아. 야 이 멍청아!
다섯째 : 화만 내면서 웃지 않고 찡그린다.
여섯째 : 핑계거리만 찾고 하고 싶은 말만 내 지른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책도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었습니다. 심성이 고운 직원들이기에 그들이 하는 부정적인 말버릇과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꾼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는 말과 태도를 바꾸도록 했습니다. 무조건 반복적으로 따라 하도록 했습니다.
첫째 : '함께해서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외치기.
둘째 : '너 때문에 안됐잖아' 대신 '네 덕분에 이만큼이나 해냈다' 라고 말하기.
셋째 : '너 틀렸잖아' 대신 '내 생각과 좀 다르구나' 하며 상대를 인정하기.
넷째 : '난 못해, 난 안 해' 대신 '제가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보겠습니다' 라고 태도를 바꾸기.
하기 싫어서 핑곗거리 찾는 데 능숙하고 상대를 비난하고 무시하는 데 익숙하고 불평불만이 몸에 밴 직원들에겐 이런 말과 행동이 쑥스럽고 어색할 따름이었습니다. 처음 한 번이 어렵지 한 번 하고 나면 두 번째는 조금 수월해집니다. 그래서 반강제적으로 따라 하도록 시켰습니다. 이틀 정도 마지 못해 따라 하더니 조금씩 입이 열리고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해 보겠습니다 라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그들의 말과 행동 태도 등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안됩니다, 절대 못합니다, 의견이 다르면 틀렸다고 빡빡 우기며 대들던 직원들이 스스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첫째 :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바라봅니다.
둘째 : 무시했던 직원들을 인정하고 격려합니다.
셋째 : 불평불만 비난의 소리가 줄어들고 간혹 칭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넷째 : 한 번 해보겠다, 한 번 해보자, 모두 동참하자고 서로 응원합니다.
다섯째 : 고객을 향해 미소를 짓고 큰 소리로 웃기도 합니다.
포기 대신 도전, 꼴찌 대신 1등, 비난 대신 칭찬, 무시 대신 인정, 짜증 대신 웃음이 피어나니 직원들 스스로 놀랍니다. 그렇게 조직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결국 당해 년도 말 성과평가에서 1등, 친절서비스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하여 모든 직원이 포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말이 그들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다름을 인정하기, 해 보겠습니다 라는 ‘긍정의 말’ ‘희망의 말’ ‘인정의 말’은 우리들의 인생을 희망으로 이끌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하는 말들이 우리들의 삶 속에서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우리들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말이 곧 글이 되니 글을 쓴다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말은 듣는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듯 글은 보고 읽는 사람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내 것도 내가 쓰지 못하면 내 것이 아니라 했습니다. 예쁜 말이 입속에서만 굴러다니면 어느 세월에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내 인생이 잘 풀리도록 이끌고 더 나아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 싶다면 어떤 말을 해야 하고 어떤 글이 필요할까요? 멋진 인생은 멋진 말에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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