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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저널358

삶의 발자국은 다 간절하고 치열하다 - 통영행 ​ 차용국chaykjh@naver.com ​ ​ ​​ 삶의 발자국은 다 간절하고 치열하다​ 통영행 ​ ​ 동트기 전에 서울집에서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를 달린다. 이렇게 서둘러 출발해야 주말 정체에 걸리지 않는다. 옥산휴게소에서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마시며 졸음을 날려 보낸다. 구름이 잔뜩 낀 동녘은 여전히 해를 내놓지 않는다. 대전 외곽을 돌아 대진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산청 휴게소에서 잠시 굳은 어깨를 풀고 냅다 달려 통영에 도착했다.​ 우선 배를 채우고 보자.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네비로 찾았다. 네비가 도남동으로 안내한다. 식당 길가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이 성업 중임을 보여준다. 이미 점심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빈자리가 없다. 손님맞이에 바쁜 지인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빈자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2021. 9. 2.
세계 거부가 되고 싶다면, 팔루스로 떠나라! 박미애 twindaol2@hanmail.net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그림자가 밀밭 위에 또 다른 그림을 그리는 곳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과 색을 연출 시애틀 터코마 국제공항에서 쉬지 않고 꼬박 5시간 넘게, 500km 가까이 달려야 만날 수 있는 곳, 팔루스 대평원! 미국 오리건주 북동부와 아이다호주의 서북부, 그리고 워싱턴주의 북동부 지역에 위치하는 지역이다. 미국의 3개 주가 만나는 이 지역은 클리어워터(Clearwater)강과 팔루스(Palouse)강, 스네잌(Snake)강이 흐르는 비옥한 지대로 팔루스 언덕(Palouse Hills), 또는 팔루스 초원(Palouse Prairi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잔디’를 뜻하는 인디언 원주민 말에서 연유했다는 팔루스는 광활한 평원과 언덕, 구릉이.. 2021. 9. 1.
가장 행복을 느끼는 나이는? 임춘식 chsrim@hanmail.net 인생 60대는 해마다 늙고, 인생 70대는 달마다 늙고, 인생 80대는 날마다 늙고... 인생 60대는 해마다 늙고, 인생 70대는 달마다 늙고, 인생 80대는 날마다 늙고, 인생 예순쯤에는 해마다 주름 하나씩 늘면서 어딘가 노쇠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의미를 내포한 말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0년에 83.3세에 도달했다. 그러나 우리 인생, 나이가 들면 달마다 신체기능에 이상이 오고 어딘가 치명적인 아픔이 꼭 온다. 섭생과 운동에 힘써서 90청춘을 구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을 잃고 막연한 불안과 외로움 속에 하루하루 무의미한 세월을 허송하고 있는 사람도 우리 주위에 많다. 늙어서 서러운 인생, 옛적부터 여든 줄에는 건네는 인사도 "밤새 안녕하십니까?.. 2021. 8. 30.
비상 정경혜 jkh4195@hanmail.net 더 높이 더 멀리 더 높이 더 멀리 구름이 파도되어 밀려오는 수면위로 시간을 낚는 기다림의 너울 선한 불빛에 의지한 채 누구도 알지 못하는 애환이 그물에 엮이고 풀리며 쏟아내린다 넘어지고 일어서는 아파하고 다져지는 기뻐하고 나아가는 여정 더 멀리 더 높이 창공을 향해 비상하는 그들에게 묻는다 행여 지난 밤 과오가 있었다면 털어버리고 오늘의 축복으로 다시 일어서는 여명 삶의 날개에 꿈을 싣고 비상하리라. - 정경혜 "비상 " 중에서 - 2021. 8. 30.
'남의 가족 일이 아닐 수 있다' 박재하 parkha1960@naver.com 치매환자의 최상의 하우스는 가정이다. 모든 질병을 겪고 투병하는 환자의 최적인 환경 조건은 당연히 가정이라는 환경이다. 특히 치매환자에게 있어서 가정이라는 환경은 최적의 조건이다. 최적의 조건이 가정이기에 의사, 간호사, 요양사, 간병인보다는 가족의 구성원이 최고의, 최상의 치료자이고 돌봄 자이다. 이러한 인식의 전제하에서 치매환자를 돌보고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인식은 잠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나 가치관이 되어서는 안 되고 확고하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가정에서 생활할 수 없고 가족이 돌볼 수 없어서 병원이나 요양원, 복지관 등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리고 치매환자에 대한 관리 시스템은 그 어느 곳이 되었던지 '가정'이라는 환경 li.. 2021. 8. 26.
서해안의 신 산업벨트 대산항 ​ 김영복asan2263@naver.com ​ ​ 공업항 성격으로 건립된 인공항만 ​ ​ 대산항이라는 명칭을 들어보셨나요? 90년대 중반 대산항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독곶 일대 현장을 발로 뛰며 적정 항만 위치를 찾던 옛일을 생각하니 대산항에 대한 정감이 새롭다. 대산항에 가면 배후에 펼쳐진 석유화학단지 규모를 보고 여기에 이런 공단과 항만이 있었나 하고 놀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대산항은 천연 자연항이 아니라 임해 공업단지를 지원하는 공업항 성격으로 건립된 인공항만이다. ​ ​​ 1970년 중후반 이후 경제발전에 맞춰 정부 주도로 전국 단위의 중화학 공업항 개발을 추진하면서, 중부권 석유화학산업 단지에 대한 지원항만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1990년 개발을 시작, 1991년 무역항으로 개항되었다. 개.. 2021. 8. 23.
사랑 10 / 사랑해서 좋은 사람 ​ 허주jus5858@naver.com ​ ​ ​ ​ ​ ​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놓고 ​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 가슴에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 같은 사람입니다. ​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 번 더 내 안에 넣어 봅니다. ​ ​ ​ ​ 2021. 8. 20.
사람 세상 ​ 송태한lastree@daum.net ​ ​ ​ ​ ​ ​ 사람 세상 ​ 송태한 ​ ​ 내 잠시 사람 세상에 들렀다가​ 반세기가 넘도록 장기 입원한 듯 눌러앉아​ 내내 앓고 있다네 ​ 사춘기적 얼빠진 짝사랑에​ 변덕 같은 세상사 속앓이 곰삭은 인정의 감주에 홍조 띄며 밸리댄스 흔드는 억새물결에 넋을 잃고 야니와 한영애 고흐와 르네 마그리트에 홀딱 반했다가​ 또 아스라이 무지개나라 물방울* 닮은​ 시구詩句에 그만 눈도 귀도 멀어버려 ​​ 아, 돌아갈 길목 헤어졌던 연인 다녀왔노라 외투 벗고 인사할 식구마저​ 영 까맣게 잊어버린 듯 ​ *무지개나라 물방울 : 정현종 시인의 시 제목 ​ ​ ​ 2021. 8. 19.
극락 세계를 상징하는 연꽃 박미애 기자 twindaol2@hanmail.net 연잎으로 만든 죽은 정력을 증진시키는 데 탁월한 효험 불교에서는 교리를 설명하는 귀중한 꽃 진흙 속에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인데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운다 하여 예로부터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또한 불교에서는 연꽃이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한다 하여 극락 세계를 상징하는 꽃으로 쓴다. 또 연꽃이 종자를 많이 맺기에 민간에서는 다산의 징표로 삼았다. 연못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논밭에 재배하기도 한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뿌리를 연근(蓮根), 열매를 연밥이라고 하며 씨와 함께 식용한다. 또 연잎으로 만든 죽은 정력을 증진시키는 데 탁월한 효험이 있어, 중국 청나라 말기 태평천국(太平.. 2021. 8. 19.
코로나 잡는 장승 만드는 김종흥 명인 김오현 기자 kimoh600@naver.com 우리만의 해학이 담긴 장승 모습을 표현 전통문화의 계승은 ‘관심’에서부터 장승에 깃든 우리의 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노력 장승. 예로부터 마을 어귀, 입구 등 굽은 길 따라가면 보이던 문지기였으며, 역신이나 잡귀를 막아주는 수호신을 담당하기도 했다. 대체로 장승은 돌이나 나무에 사람 얼굴을 새기며, 남녀로 쌍을 이루어 기둥 형태로 만든다. 더불어, 기둥에 각각 글씨를 새기는데, 남자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여자는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으로 새긴다고 한다. 지금은 크고,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의 도로가 흙을 가로질러 있어 그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아직 그 명맥을 이어가는 이가 있다. 바로 장승 명인이라 불리는 김종흥이다. 장승을 만들다 장..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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