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토리마당574 "경주" 천 년의 숨결을 찾아서 - 안압지 이도연 doyeonlee3@navet.com 뛰어난 토목기술을 접목한 건축미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안압지 여기가 경주구나 천년의 숨결로 호흡하며 조상의 빛나는 얼이 깃든 경주는 고즈넉하고 정갈하다. 보문호수 주변으로 잘 정돈된 도로와 호텔의 시설물들이 가지런히 정비 되어있고 옛 신라인의 정토에서 느낄 수 있는 향기가 난다. 오랜만에 와보는 경주는 언제나 수학여행 같은 느낌이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와서 교과서에 사진으로 나와 있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실제로 만나보는 시간은 참으로 경이로웠다. 동남향으로 천 리를 달려온 경주와의 여행은 과거의 추억으로 시작되었다. 회사를 퇴직하고 다시 찾은 전 회사의 혜택을 받아 다시는 못 올 것 같은 호텔 건물을 바라보니 감개가 새삼 무량하다. 재직 시절 가장 행복한.. 2021. 11. 3. 악수 송태한lastree@daum.net 악수 송태한 손을 맞대며 슬며시 드러내는 낯선 얼굴 짧은 순간 나는 은빛 갑옷에 가면을 쓴다 작별 손짓 흔든 뒤 다시 문대며 광내는 청동 방패 만지작거리는 호주머니 속 창끝처럼 까칠한 명함들 어둠은 골목 어귀마다 기마병처럼 밀려들고 어깨와 뒷목에 녹처럼 앉은 청록빛 피로감 야전 막사 같은 빌딩숲 선잠에 뒤척이는 밤마다 가시 덩굴 속 칡뿌리처럼 붉게 핏발 선 나의 팔뚝 2021. 11. 2. 참외의 영지 - 제23화 백기투항 휴이디hyu2d@hanmail.net 2021. 11. 2. 당신이 좋아집니다 허주jus5858@naver.com 사랑하고 싶습니다. 자꾸만 자꾸만 당신이 좋아집니다. "당신을 사랑해" 라는 말보다 "당신이 자꾸 생각나" 라는 말이 내 가슴에 더 와 닿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같이 뜨거운 사랑은 오래가지 못할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저 타고남은 숯처럼 그리 밝지 않지만 어찌보면 초라해 보일지 모르는 그런 담담한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남들은 그게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건 이 세상 누구보다도 더 진실한 사랑입니다. 길을 걷다가도 떠오르는 얼굴은 나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당신의 얼굴에 항상 웃음이 가득하길 바라고 비록 가진건 없어도 당신에게 무어라도 해주고 싶은 나의 마음도 어쩔 수가 없나 봅니.. 2021. 11. 1. 정순겸, 존재의 몸짓(Gestures of existence), 카오스모스(chaosmos)의 세계 김월수 my-oneone@hanmail.net '존재의 몸짓' 은 무의식의 풍경 또는 그 너머의 이미지를 구현 존재의 몸짓 칠성(七星) 김월수 빛의 세상은 거울의 저편처럼 그림자 뒤의 풍경 속으로 서서히 잠긴다. 솓아져 내린 빛줄기에 살짝 감겨진 내 육체의 눈 회오리치다가 고요히 잠든다. 헤엄치던 물고기처럼 의식의 지평선 아래로 나는 영혼의 눈으로 뜬다. 홀로 떠다니던 별처럼 머나먼 우주의 바다 인연의 파도 위에서 존재의 몸짓(Gestures of existence), 카오스모스(chaosmos)의 세계 현대미술은 정해진 틀이 없고 격식 파괴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현대미술의 특징은 감춤(추상)과 들어냄(구상)으로 표현되는데, 이때 작가는 익숙한 것(관념 또는 지식)을 버리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 2021. 11. 1. 꿈의 대화 정경혜 jkh4195@hanmail.net 맨드라미 꿈의 대화 붉게 타오르는 열정의 꽃,진분홍 주름진 머리 빨간색의 닭벼슬을 닮아 계관화라고 한답니다 시월에도 눈부신 빛깔로 꽃을 피우는 그들의 대화에 귀 기울여 봅니다. 이 세상 당신만이 아름답소 내가 사랑함으로 정경혜/ 꿈의 대화 2021. 10. 27. 낯선 것은 배우지 못하지만 이미 배운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음을 기억하라 박재하 parkha1960@naver.com 누구나 가져야 할 치매환자의 인지관 색다른 치매 스토리를 쓴다고 하여 전문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단지 치료라는 기준이 의학적 기준이 아닌 일상적 생활의 기준에서 접근했을 뿐이다. 치매라는 질병은 정말로 어느 날 갑자기 생각과 기억이 건망증처럼 다가와서 서서히, 때로는 급격한 모습으로 기억에서 판단력까지 상실되는 질환이다. 그래서 더욱 가족이나 전문 치료자는 수많은 치매환자의 장애인 기억, 판단, 인지, 정신 행동장애에 대하여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이 요구되고 있다. 그래야 치매환자가 일상을 생활하는데 그나마 덜 불편하고 나아가서는 점진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환자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한 기본적인 것은 가족이나 돌보미나 그리고 전문의료인까지 기.. 2021. 10. 27.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얼마나 버티며 살 수 있을까? 김용식 voice_kim@daum.net 주어진 인생은 부대끼며 갈등하며 사는 것 더러 부질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복잡한 세상을 등지고 무인도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언뜻 들어 호기심이 발동 되기도 합니다. 과연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얼마나 버티며 살 수 있을까? 현실에서 느끼는 복잡한 생각이 무인도라는 나름 호사스런 휴식을 취하려는 욕심에 빠져 봅니다. 어차피 주어진 인생은 부대끼며 갈등하면서 살아 가지만 혼자 위리안치된 귀양객 처럼 무인도에서 살 수 있을까? 결국 도리질을 하면서 복잡한 현실로 돌아오고 맙니다. 2021. 10. 19. 참외의 영지 - 제22화 참외에 매료된 세상 송군호hyu2d@hanmail.net 2021. 10. 19. 문손잡이 송태한lastree@daum.net 문손잡이 송태한 돌쩌귀 닳도록 넘나들던 문지방에 홀로 남아 심장 뛰던 그리움과 가슴 찡한 작별의 틈새에 박혀 불거진 상처처럼 문손잡이는 녹슨 기억을 움켜쥐고 있네 2021. 10. 19.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