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스토리마당576 꿈은 다른 사람과 공유할수록 가치가 늘어난다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꿈은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기 위해 땅속에 묻혀 있는 것이고, 입 밖으로 나온 꿈은 따스한 봄 햇살을 받고 꽃을 피우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꿈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입을 통하든 글을 통하든 밖으로 드러나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바람결에 스치듯 지나가는 말이 아닌 침 발라가며 또박또박 눌러쓴 꿈은 새봄과 함께 새파란 싹이 솟아오를 것이다. 사람들은 매일 밥을 먹는다. 배가 고프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가 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먹을 것을 찾는다. 날이 추우면 따뜻한 난로를 찾고 날이 어두워지면 밝은 불빛으로 모이고, 외로우면 위로해줄 사람을 찾게 되는 것도 같은 이치일 것이다. 사람들은 매일 꿈을 먹고 산다. 이루고자 하는 꿈이 거대하거나 아주.. 2024. 2. 22.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풀잎처럼 싹 트는 그리움을 보듬은 채 비는 내 마음의 뜨락에서 속삭입니다. 방앗간에 몰려들어 지저귀는 참새들같이. 창문을 두드리는 세찬 빗물이 보고픈 그대 얼굴을 그려낼 때면 내 눈에도 빗물같은 눈물이 주룩 주룩 이 깜깜한 밤을 어루만지며 하염없이 비가 옵니다. 반갑게 비가 옵니다. 초등학교 친구같은 추억의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정답게 맞이하려 하여도 사랑이 내리는 비를 외면한 채 쌀쌀맞고 냉정하게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봄바람이 쉬어가는 정자나무 쉼 터에 구름이 흘러가는 산허리에도 고향마을 당산나무 밑둥에도 출렁이는 그리움을 가득 싣고서 나의 불같은 가슴에 뜨거운 사랑을 전하는 봄 비가 옵니다. 키워드 #비가옵니다 #이영하의소통이야기 #이치저널 #봄비 2024. 2. 21. 가치와 명분을 위한 삶 “You raise me up”이라는 팝송이 있지요. 이 노래가 한창 유행일 때 이 가사와 관련하여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성과’와 ‘가치’의 충돌을 생각하면서 다시 이 팝송의 가사를 소환합니다. 이 노래의 마지막 구절에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저는 그 노래를 듣다가 왜 작사자는 흔하게 쓰는 ‘I can do’라고 하지 않고 ‘I can be’라고 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I can do’는 행동과 성과를 나타내지만, I can be는 존재와 가치를 나타낸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이 노랫말에서는 무엇을 해내겠다는 것보다 나 자신의 존재가치를 더 확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중적 잣대를 .. 2024. 2. 20. 그리움 7 - 그리움은 추억 온갖 고초를 겪고 산전수전 겪다보면, 삶의 지혜도 깨닫게 되고 사랑이 뭔지 인생이 뭔지 마음에 아픔이 뭔지 그리고 그리움은 추억이라는 것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터득하며 살아간다. 행복을 추구하려면 배려와 희생이 필요하고 웃음을 지을려면 마음이 순백해야 한다 사랑을 받을려면 내가 먼저 사랑을 베풀어야 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키워드 #그리움 #그리움의추억 #허주의시세계 #이치저널 2024. 2. 19. 리더의 말 한마디, 조직의 에너지를 결정한다 “자존심도 주제가 되는 놈이 부려야 무서운 법이야 .뭘 포기해! 제 손으로 십 원 한 장 벌어본 적도 없는 놈이 뭘 포기해? 네가 사는 집, 차, 명함, 니 처! 하다 못 해 이름 석 자까지 니가 누리는 모든 건 할아버지와 내가. 이 순양이 만들어 줬어. 자존심은 그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나 부리는 사치야.” 지난해 말 16부작을 마친 JTBC 금 토일 드라마. 웹 소설 ‘재벌 집 막내아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진양철(이성민)회장의 대사이다. 상대를 꿰뚫어 보는 눈빛과 한 치의 빈틈도 허락지 않는 꼿꼿한 인상. 나이답지 않게 다부진 몸. 정미소에서 시작해 순양을 재계 1위에 올려놓은 그의 ‘3 心’ 덕분이란다. 욕심, 의심, 변심. 그리고 승부근성, 결단력, 가차 없는 냉혹함까지 갖춘 그에게.. 2024. 2. 16. 내 탓 네 덕 월말이라 정리할 게 많아 사무실 근처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려고 허름한 한정식 식당을 찾았었다. 그런데 식당 입구에서 안쪽을 바라다보는 벽면에 ‘내 탓 네 덕’이라는 글자가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식당 주인의 마음 씀이 예사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을 맛있게 먹었으면 ‘네 덕’이고 배가 덜 부르면 ‘내 탓’ 아니겠는가. 일이 잘못되면 탓할 거리를 찾아 남에게 돌리고 일이 잘되면 공치사 거리는 내 덕으로 삼으려는 세상인데, 이런 세상 물정과 정반대로 마음을 크게 쓰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덕분에, 때문에, 탓’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았다. ‘덕분(德分)’은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을 긍정적으로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어이며, ‘덕택(德澤)’, ‘덕’이라는 단어도 .. 2024. 2. 15. 하늘이 옷을 입었네 하늘이 파란 옷을 입었습니다. 봄가뭄이 와도, 꽃샘추위가 와도 옷을 갈아입지 않더니만 황사가 몰려오니 누런 황색 옷으로 갈아 입고 맙니다. 아지랑이 봄날에 청춘의 기운이 용솟음치고 종달새가 제철을 만나 창공을 향해 날아 오르면 하늘은 진한 파란색 옷으로 그들을 넓게 품어줍니다. 훈풍이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숨결로 봄을 노래하고 있을 때, 하늘은 파란 옷자락을 나풀거리며 를 연주합니다. 6월 하순 장마가 시작되면 하늘은 짙은 회색빛 옷으로 갈아 입고서 그 간 찌들었던 세상의 때를 빨아내기 위해 연일 물세례를 퍼붓습니다. 세찬 소나기가 그치면 하늘이 두줄 7색 무지개 옷으로 갈아입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여 줍니다. 세월이 흘러 천고마비의 계절이 다가오면 하늘은 다시 짙고 깨끗한 파란 옷을 꺼내어 입습.. 2024. 2. 14. 잊고 싶은 기억, 선택해서 삭제할 수 있다면... 얼마 전에 인간의 기억을 선택적으로 삭제할 수 있다는 연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그 연구가 어느 정도 진전되었는지 후속 기사를 보지 못했는데, 당시 흥미 있는 연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원한다면 기억하는 내용 중 고통스럽거나 잊고 싶은 내용을 선택해서 영원히 기억에서 삭제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이었습니다. 심한 정신적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 같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가슴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한다면 무척 불행한 삶일 테니까요. 그 뉴스를 접할 당시, 저 역시 삭제하고 싶은 기억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무모한 상상이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대부분 사람이 과거의 아픈 상처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기지만, 오히려 .. 2024. 2. 13. 바보를 천재로 바꾼다 칭찬(稱讚)이란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하는 말이다. 아첨(阿諂)은 남의 환심을 사거나 잘 보이려고 알랑거림. 또는 그런 말이나 짓을 말하고, 아부(阿附)는 남의 비위를 맞추어 알랑거림을 이른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칭찬하고 좋은 점을 말해주려 해도 상대가 아부나 아첨으로 받아들이면 어쩌나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 예쁜 말이나 칭찬하는 말을 자주 하지 않게 된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고 어른이 되니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느낀다. 진실한 마음으로 좋은 점을 열심히 칭찬했는데 상대가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아부로 받아들인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칭찬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며, 또한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 2024. 2. 8. 임진강 갈라진 외로움이 남아 있어 혼자는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너는 임진강이다. 황포돛배를 어루만지는 아지랑이 곱게 낀 봄날에도, 포탄소리만큼 요란한 중동의 천둥번개와 함께 하늘이 깨어진 듯 쏟아지는 장대비속 한여름 밤에도, 스몰스몰 피어오르는 가을들녘 물안개 속에서도, 섣달 그뭄 영하의 새벽이 열리는 시간에도 바람이 가쁜 숨을 잠재우기 위해 편히 쉬어가는 곳, 너는 임진강이다. 분단의 아픔을 가슴으로 삭이면서 눈이 내리면 눈을 따스하게 보듬고 비가 오면 비를 담아가며 묵묵히 천년세월을 흐르고 있는 너는 임진강이다. 이젠 갈라짐을 뛰어넘어 하나로 가자. 이젠 갈라짐을 이어주는 다리를 놓자. 물새들도 자유로이 넘나들며 휘파람을 불고 있는데, 구름도 남북을 얼싸안고 평화를 노래 부르는데, 우리는 그렇게도 정답던 세.. 2024. 2. 7. 이전 1 ··· 6 7 8 9 10 11 12 ··· 58 다음 300x250